지난 주간 니카라과 까라소 주에 있는 히노떼빼에서 현지인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이 목회자 세미나는 내년 니카라과 선교대회를 위한 첫 준비 단계였습니다. 까라소 주는 인구 15만의 마사야 주보다 좀 더 큰 인구 20만의 주입니다.
제가 니카라과로 떠나기 전에 몇 몇 분들이 내년에 과연 니카라과 선교대회를 개최할 수 있겠냐고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투쟁으로 죽은 자와 실종된 자가 모두 약 천명에 이르고 있으니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한참 소요가 심할 때 뉴욕으로 피신 나온 선교사님들을 우리 교회에서 식사 대접해 드리고 위로해 드렸는데, 그게 고마워서 그 때 그 선교사님들이 다 찾아와 주시고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제 선교사님들도 모두 사역지로 복귀하셨습니다. 거리마다 쳐져있었던 바리케이드도 100% 철거 되었습니다. 세미나 장과 화요일과 수요일 예배드렸던 소망교회와 마사야 제일교회로 가는 길도 모두 교통이 원활했습니다. 소요 사태로 문을 닫았던 가게들도 서서히 문을 다시 열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눈에 띄어 선교사님께 물어 보았더니, 우리 선교팀이 가끔씩 갔던 El Filete 스테이크 집도 지난 주 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했고, Pollo Narcy 닭집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약 70%정도 정상화되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습니다.
까라소 주의 목회자들의 기대는 정말 컸습니다. 마사야 주에서만 9차례 선교대회가 있었는데, 까라소 주에서도 선교대회를 개최해 달라고 강렬히 요청해 왔기 때문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까라소 주에서 선교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마사야 지역 목회자들이 마사야 지역에서 하루 만이라도 선교대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소요 사태에서 마사야 주의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복음의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수천 명이 모이는 대중 집회에서는 장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산만하지 않고 복음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보면 집중이 잘 되고 많은 사람들의 통제가 가능한 야구장이나 축구장이 가장 적합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현지 목회자들이 야구장을 섭외하면 까라소 주에서 하루, 마사야 주에서 하루씩 선교대회를 개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쪽 목회자들이 각 주의 시장과 정부 관계자들을 찾아가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년 니카라과 선교대회는 어떻게 됩니까? 니카라과 선교대회는 그 준비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