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영적인 성장을 향한 성도들의 갈망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일 14명의 성도님들이 101 제자훈련을 수료하였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누구나 하고 지나가는 과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섯 달 전에 한 분 한 분 권면하고 신청서를 받고, 또 적합한 양육자를 찾아 연결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해온 저에게는 이 분들을 바라보는 특별한 은혜가 있답니다. 교회에 최근에 등록하고101 제자양육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양육에 참여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교회에 난생 처음 나와 세례도 받지 않은 분도 있었고, 그 친구를 전도한 분은 친구가 등록을 하는 바람에 함께 등록하셨답니다. 부부가 함께 등록하신 분들도 있었고, 86세의 어머니와 함께 등록하신 분도 있었고, 아들과 함께 등록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101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준비하셨고, 하나님이 은혜 주시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모임에서 한 명씩 은혜를 나누는데, 많은 분들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간증을 나누셨습니다. 몇몇 분들은 말씀 중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하나님과 양육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목사님, 너무 좋은 양육자를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이 중매쟁이의 기쁨일까요? 성도가 은혜 받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 성도가 변화되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 그들의 간증 속에서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시 보는 기쁨! 이런 기쁨이 목사를 목사 되게 한답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전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