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과의 인연은 1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9년 여름, 브라이언이라는 백인 남자가 교회로 느닷없이 찾아와 조셉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Joseph Yoon은 한국인 2세로, 이라크전에서 탱크에 탑승하는 유능한 군인이었습니다. 수행 임무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조셉은 추가로 몇 달을 더 이라크에 머물러야 했는데, 그 때 폭탄테러를 받아 머리에 손상을 입고 본국으로 후송되어, 현재 10년 이상 병원에 있습니다. 자원하여 병원에 있는 베테란들을 돌보던 브라이언은 조셉이 기독교인이고, 한국어도 알아듣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길을 가던 중, 한국어 교회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와 저에게 상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조셉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는 다니시던 교회에서 사람들이 오곤 했는데, 지금은 조셉이 웃을 일이 별로 없다며, 혹시 위문을 와줄 수 있겠냐며 부탁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첫째는 이름이 Joseph Yoon이고, 둘째는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인 2세를 돕는 브라이언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 때, CCM 성도들과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케롤을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가며 불러주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에는 조셉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을 맞으며, CCM은 찬양을 영상으로 녹화하여 보냈습니다. 그 영상이 성탄예배 때 CCM 프레젠테이션으로 나갔던 영상입니다. 조셉의 어머니는 교회로 감사헌금을 보내셨고, 브라이언은 딸과 함께 교회에 감사 케익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 따뜻한 경험의 시작에 조셉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약한 지체가 더 귀하다” 하신 주의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