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전 작은 제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신앙의 어르신들을
위해 의미 있는 ‘캐어 패키지’을 한번 마련해 보자는… 조심스레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에서 만장일치로 뜻이 모아졌고 마치 기다렸단 듯이 채
일주일도 안 되어 예상을 뛰어넘는 회원들의 정성이 답지합니다. 또 마침
힘을 보태 주신 가정의 도움을 더하여 어버이주일 섬김 행사를 성의껏 준
비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렸으면 하는 바램에 롱아일랜드의 모든 한인마트를 발
품으로 돌며 최상의 물건을 고르는 수고도, Amazon 한정 상품을 구매하려 컴퓨터 앞에
서 대여섯 시간을 보내는 노고조차도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손 하나가 아쉬운 선물 포장
시간, 어린 자녀들까지 함께 나와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었고 한편에선 제법 묵직한 선
물 꾸러미들이 차곡차곡 완성되어 갑니다. 토요일아침, 신목사님께 배송 노하우를 전수받는 일곱 팀이 선물 배달을 시작합니다. 부
부가 함께 또는 자녀와 함께 나선 팀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교회 어르신들께 위로와 응
원을 드리려는 취지였는데 막상 선물을 전달할 때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사랑과 격려를
받습니다. 기도로, 문자로, 귀중한 답례로, 심지어 즉석에서 찬양 연주까지, 모두에게 기
쁨과 뿌듯함을 남기고 어버이주일 섬김 행사는 잘 마무리 됩니다. 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나누고 섬길 때 더 풍성해지는 하늘의 원리를 깨닫게 하셨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우리 곁에 있는 든든한 믿음의 가족들을 다시금 둘러보는 기회가 되
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걸음의 Fellowship March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