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63:1-11
제목: 생명보다 나은 주의 인자하심
오늘 시편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황무지로 쫓겨 나가서 지은 시입니다. 젊은 시절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던 황무지였는데, 그 때는 젊음과 힘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늙은 몸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의해 반역을 당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황무지에 숨어 있는 모습입니다(참조: 삼하 15장).
배반의 아픔은 참으로 비참합니다. 아들의 배신. 굽실 거리던 신하들의 배반. 생명 바쳐 세운 나라와 국민들의 돌아 섬. 이 모든 것은 정말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비극적 고통이었습니다.
이 때 다윗의 마음에 한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런 상황이 반전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이었습니다(1절). 이 광야에서도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그의 심령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는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3절)고 고백합니다. 생명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의 인자(사랑)가 없는 생명은 헛될 뿐인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우리 생명이 귀해도 십자가 사랑이 빠지면 지옥의 심판에 떨어질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심히 부패한 심령이지만 하나님의 기다리심과 사랑하심이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하신 힘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낫다는 말씀은 우리의 신앙과 인생의 모든 문제를 푸는 비밀이 됩니다. 이것만 붙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침상에서 조차 주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주께서 지금까지 어떻게 그에게 도움이 되셨는지를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나를 선대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는 주님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찬송합니다. 이 세상에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쓰러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보이는 것에 원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의 인자를 보는 사람. 지금까지 도움이 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는 자는 영원히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