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137: 1~9
제목: 바벨론의 강변에서
오늘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이스라엘 백성의 슬픈 역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웁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무너진 곳에 성전이 파괴되고 나라가 무너졌습니다. 예배가 얼마나 큰 은혜요 복이었는지 이제 포로로 잡혀와 보니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축복을 소홀히 한 것이 가슴 아파 울고 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그들에게 바벨론 사람들은 자기들의 여흥을 위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불렀던 시온의 노래 중의 하나를 노래하라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할 수 없었습니다. 신앙의 자존심을 짓밟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수금을 버드나무 위에 걸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예루살렘을 잊어버리면 차라리 내 손이 말라 버리고, 내 입이 벙어리가 되는 것이 낫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5, 6절).
신앙을 포기하고 세상 것 얻으려면 하나님과 세상의 것을 함께 잃어버리지만, 모든 것 잃어도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의 자존심을 지킨 사람의 이야기를 욥기 31장에서 찾아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사람입니다. 무엇을 인정하셨는지 보겠습니다.
1. 성적 순결
욥은 자기 눈과 약속합니다. 결코 자기 아내 외에 다른 처녀나 유부녀에게 주목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범죄의 시작은 눈으로 부터임을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2. 종들에 대한 배려
욥은 종들을 착취하거나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3. 고아, 과부, 어려운 자에 대한 배려
고아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과부를 돌보며, 어려운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산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힘이요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이와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유수한 대학에 교환 교수로 오던 기독교 학교 교수의 성희롱 사건과 그로 말미암아 한 순간에 잃어버린 그의 인생의 꿈.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극치의 일면을 보여 준 윤일병 구타 살인 사건. 물질주의의 노예로 전락한 가치체계의 일면을 보여 준 세월호 사건.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욥의 가치관과 정 반대되는 가치관이요, 이것이 조국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저는 마치 바벨론 강변에서 울고 있는 시편 기자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되어졌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할 때 우리는 수치와 부끄러움의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책을 읽으며 포로귀환이 7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 울며 회개했습니다.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남북 분단 70주년입니다. 지금은 울며 회개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삶과 신앙의 우선순위를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그렇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로 조국이 회복될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마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