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146: 1~5
제목: 인생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
오늘 시편은 인간이 인간을 의지할 때에는 서로 실망할 수밖에 없지만, 창조주이시자 통치자이시며 약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는 소망이 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야곱의 하나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세 가지 통로
1) 모태신앙 – 문화, 생활의 일부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2) 특별한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 사람. 즉, 인생의 위기나 실패, 질병, 혹은 부흥회나 신앙 수련회에 참석해서
3) 삶의 의미나 진리를 찾아 갈망하는 길에서 만난 하나님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의 세 가지 통로는 반드시 통합적이어야 합니다. 체험이 없는 모태신앙 자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떠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도 체계적인 신앙 지식이 있어야 주관적인 경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지적으로 갈망하는 신앙도 영적 경험이 있어야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2. 야곱의 경우는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까?
할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의 아들로 태어난 전형적인 모태신앙입니다. 특별히 기억할 것은 야곱의 아들들로 부터 이스라엘 열두지파가 형성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태생과 장자권을 둘러싼 갈등은 전혀 이런 축복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의 어머니 리브가가 잉태했을 때 하나님께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겠다”(창 25:23)고 말씀하셨지만 앞뒤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이 앞서는 형을 속여 팥 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빼앗은 일이나, 눈먼 아버지를 속여 에서처럼 분장하고 장자의 축복을 받는 장면은 신앙인다운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조상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받는 것이 아닙니까?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가던 중 광야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평소에 편안한 침대에서, 좋은 베개를 베고 잘 때 꿀 수 없었던 꿈을 꿉니다. 춥고, 고독하고, 무서운 광야에서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 꿈을 꿉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3.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빚으시기 위해 간섭하십니다.
교활한 그를 변화시키시기 위해 자기 보다 더 교활한 외삼촌 라반을 만나게 하십니다. 기도하기보다 인간적인 계획을 앞세우는 그를 변화시키시기 위해 얍복강의 경험을 하게 하십니다. 승리 후에 방심하며 회색지대에 머물려는 그를 벧엘로 올라가게 하십니다. 벧엘은 초심이요, 첫 사랑입니다. 집착하며 편견에 빠지기 쉬운 그를 고치시려고 그가 집착하던 아내 라헬을 먼저 부르시고,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어버리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은 결국 야곱으로 하여금 바로를 축복하는 사람,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축복하는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하는 곳입니다. 야곱의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그에게 소망을 두는 곳입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