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사랑의 고통

본문: 롬 9: 1~5

제목:  사랑의 고통

로마서 8장의 환희와 승리의 찬양이 9장에 와서 근심과 고통으로 변합니다. 너무 갑작스런 변화이므로 사도 바울 자신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고통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 사랑을 모르고 오히려 그 사랑을 거부하며, 교회를 핍박하는 동족에 대한 고통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양자의 명분을 얻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는 영광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새언약 등의 언약 백성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하시기 위해 율법을 주신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 할 수 있는 성막과 성전예배의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메시야를 통해 죄에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신다는 수많은 약속을 받은 백성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등 훌륭한 믿음의 조상을 가진 백성입니다. 무엇보다 혈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탄생하셨습니다. 이런 큰 복을 받고도 오히려 메시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민족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자기 동족만 구원 받을 수 있다면 자신은 저주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그 대가를 치루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말입니다. 바울이 돌에 침을 당하고, 수많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한 것은 이방인이 아니라 유대인 동족으로 말미암았는데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 구원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 놓겠다고 하니 도대체 무엇이 그에게 이런 말을 하게 한 것입니까?

 

한 마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참 사랑은 나 혼자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목숨을 주어서라도 남이 행복하면 만족해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사람에게는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금년에 우리 교회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자칫 나 혼자만의 특권을 누리다가 누가복음 15장의 맏아들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시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를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우리 교회의 모습이기를 기도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 구원의 눈물의 기도가 응답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세계선교의 꿈을 꾸고 살아 온 사람이지만 자기 동족에 대한 고통을 잊지 않았습니다. 세계 중심지 미국에서 세계 선교를 꿈꾸는 우리 교회지만 분단 70년을 맞는 조국을 향한 고통이 있어야 합니다. 북녘 땅에서 신음하는 동족을 위한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한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