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새 역사를 쓰는 해 (1/17/2015)

 

바야흐로 새로운 한 해가 우리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아쉬웠던 일들도, 기쁘고 슬펐던 지난 일들도 모두 작년이라는 과거에 묻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2015년 이라는 새로운 시간의 세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 귀중한 시간들을 사용해야 할까요? 단지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라고 생각하여 별 생각 없이, 구별 없이 하루를 사는 것 보다 한번, 새롭게 주어진 새 해를 맞아 이번 해는 어떻게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연 초에 조용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유익한 것 같습니다.

 

우선, 한 해를 살기위하여 올바른 목표를 세우려면 우리들의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은 무엇보다도 학업을 하는 것이 주된 일이이기에 당연히 학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입니다. 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올 한 해 동안 그 비즈니스를 잘 운영하여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님들은 자녀를 잘 키워 자녀들이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도 되며 결혼도 하는 것이 이번 해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 일 것입니다. 모두 다 맞는 일이고 필요한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중심의 핵이 빠져 있다면 이 모든 일들이 의미가 없는 일이 될 수 있고 허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중심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신앙입니다. 우리 각 개인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사느냐 안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것인지는 그 사람의 신앙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를 기쁘게 하고 나를 만족시키며 내가 가진 야망만을 추구하며 산 다면 그 삶은 당연히 육적인 욕심에 초점이 맞추어진 삶이 될 것입니다. 아니, 조금은 우리들 자신에게 기쁨과 만족감,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리스도가 없는 삶은 그 자체가 매우 건조하며 무의미한 삶으로 결론 내려질 수 있습니다. 또 나를 위해 산다면 때론 나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많은 주변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빠진 내 중심의 삶은 남을 배려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내 개인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말미암아 나의 편리만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내 육신만을 위해 살 때에는 무엇보다도 보람을 못 느끼며 삽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우리는 삶의 보람을 느끼며 내 존재감과 가치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되지요. 보다 한 차원 높은 고귀한 가치를 위해 우리가 일하거나 희생할 때 우리는 삶의 보람과 진정한 가치를 체험하며 삶의 이유를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해 모두를 주셨습니다. 자신을 내어 주셨어요. 피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셔서 그토록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아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죄를 용서받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셔서 대신 죽어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속량해 주셨습니다. 마땅히 죽어야 할 모든 죄인들을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신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대속의 은혜를 우리들에게 값없이 주셨습니다. 그런 큰 빚을 진 우리들이 새롭게 맞는 이 새해를 감사하며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큰 은혜와 큰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 인생을 살아드리며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리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나로 인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되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내 뜻대로 사는 인생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인생이 최고의 축복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한치 앞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내게 무엇이 가장 최선이며 최고인줄 아시는 분이십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나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새롭게 받은 새 해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기도하고 깨달아 그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최고의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의미 있는 귀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믿음으로 우리 모두 영 육간에 강건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형통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물댄 동산같이 풍성한 결실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