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2장 15절의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설명해 주세요. (1/18/2015)

Question: 디모데전서 2장 15절의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설명해 주세요.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1.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요?
2. 만일 여자가 결혼하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게 된 다는 뜻인가 요?
3. 결혼 했어도 만일 아이를 갖지 못한다면 구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요?

Answer: 참 좋은 질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에서 가장 해석하기 어렵고 오해하기 쉬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알아 두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관점입니다. 성경 해석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어떤 성경구절이든지 반드시 그 구절이 속해 있는 본문 전체의 문맥(context)을 고려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면서 집의 기둥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는 디모데후서, 디도서와 함께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의 지도자의 바른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질문의 앞부분인 2장 8절에는 교회에서 남자의 역할을 설명하고, 9절 이하에서는 여자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남자의 역할
남자는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사역은 기도 없이 못하는데 남자들이 잘 흥분하고 또 잘 싸우면서 기도하지 않는 모습에 대한 경고라고 보아집니다.

2. 여자의 역할
여성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고귀한 존재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받고 나서 여성들은 그동안 속박하고 있던 남존여비 사상의 전통적인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안에서는 이 자유를 남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사치요, 다른 하나는 지도자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2장 9절과 10절에서 외적 단장보다 소박함과 정절과 선행의 내적 단장에 힘쓰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11절 이하에서는 순종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종의 두 가지 이유는 그것이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이고(13절), 다른 하나는 타락과 관련된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14절). 그리하여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진정한 여성다움은 15절 말씀처럼 해산함, 정숙함, 믿음, 사랑, 거룩함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원’이란 뜻이 무엇입니까? 여기서 구원이란 뜻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혼구원’으로 보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의 진정한 여성다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은 이 말씀이 당시의 문화와 다르다고 해서 오늘날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집니다. 그리고 율법주의자들은 문자적으로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복음주의적인 입장은 남자와 여자가 각자에게 주시는 음성으로 듣고 상호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김종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