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12: 9~13
제목: 사랑으로 채워진 교회
오늘 본문은 믿음의 실천편인 로마서 12장의 말씀입니다. 지난 주 말씀은 은사에 대한 말씀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은사는 일하라고 주시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은사가 있으면 주의 일을 하는데 힘이 납니다. 곧 은사는 힘입니다. 그러나 그 힘이 바른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힘이 파괴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사랑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 사이에 사랑장인 13장이 끼어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힘은 사랑 안에서 사용되어야 함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에베소 교회는 이단을 물리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교회였지만 사랑이 없어서 촛대가 옮겨진 교회입니다. 결국 사랑은 교회의 생명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 사랑은 거짓과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것입니다(9절).
사랑은 무조건 덮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과 악은 덮어두면 결국 누룩처럼 모든 것을 부패하게 만듭니다. 악은 매우 끈질깁니다. 선으로 채우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컵 안의 더러운 공기는 맑은 물을 넣어야 빠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D. L. Moody). 선으로 채워야 거짓과 악한 것이 빠져 나갑니다. 사순절을 맞아 릴레이 금식기도와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로 열심히 우리 심령을 선으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더 이상 죄책감, 원한이나 분노, 두려움, 물질이나 쾌락,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살든지 죽든지 우리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여김을 받는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빌 1:20-21).
- 사랑은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먼저 하는 것입니다(10절).
인간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고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고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남이 나에게 먼저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하는 것입니다.
- 사랑은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11절).
이 열심은 힘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예배의 열정이 빠진 섬김, 구제, 선교, 교육은 결국 뿌리가 잘린 꽃처럼 시들어 버립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지도 덥지도 않아 주님께 책망 받은 교회입니다. 내가 혹시 예배에 게으르지 않았나, 섬김에 부지런함이 식어지지 않았나 반성해 보는 말씀입니다.
- 참 사랑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12절).
환란은 성도의 필수과목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다듬어지며 성숙해 집니다. 마태복음 15장의 가나안 여인처럼 딸에 대한 사랑과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고난을 승리로 변화시키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 사랑은 남의 필요를 채우며 손님 대접 잘하는 섬김입니다(13절).
이 사랑은 주님의 십자가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이 사랑의 실천이 있는 곳에 오늘도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주어도 없어지지 않는 샘물이 솟아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