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 1: 1~4, 46
제목: 광야의 인구 조사
민수기 강해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민수기는 모세 오경 중 네 번째 책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석 달 만에 시내광야에 이르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게 됩니다(출 19:1). 둘째 해 정월 초하루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광야에서 회막을 짓고(출 40:17), 출애굽 이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통하여 인구조사를 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민 1:1). 그러므로 민수기의 내용은 출애굽 후 둘째 해부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의 광야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조사를 한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군사조직이었으며, 동시에 가나안 땅까지 가는 동안에 맞이할 수 있는 대적에게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결국 출애굽한 이스라엑 백성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고, 회막을 중심으로 예배의 삶을 살았으며, 광야 길을 가는 동안 전투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 전투적인 교회
우리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게 하시고 우리를 말씀으로 양육해 주십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예배의 삶을 살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날마다 훈련시켜 주십니다.
민수기 1장에서 “싸움에 나갈 만 한 자”라는 말이 14회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장 16절 이하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칭찬하신 후 이 반석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야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천국 문을 열어주는 교회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전투적이었을 때 순수했습니다. 그러나 평안할 때 부패했습니다. 이번에 밀라노한인교회 집회를 다녀오면서 밀라노 칙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의 자유를 허락하기 까지 수많은 성도들이 신앙 때문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신앙의 자유가 선포되자 제일 먼저 한 것이 성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교회를 지었습니다. 설교단 주변에는 순교자들의 얼굴을 새겨 놓았습니다. 그 단에서 설교를 하면 십자가와 부활 이외에 무슨 설교를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전투적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합니다.
- 신앙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입니다.
계수된 총 수가 20세 이상 싸움에 나갈 수 있는 자만 603,550명이었습니다. 70명의 야곱과 그의 후손이 애굽에 가서 노예생활 400년 만에 여자, 아이, 노인까지 합해 약 200만이 넘는 수가 되었습니다.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의 뜻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르우벤 지파와 단 지파의 모습을 보면 신앙의 실패가 결국 인생의 실패라는 것을 뼈아프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