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 1:1~5
제목: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은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게 하는 운동입니다. 마치 집을 지을 때 다림줄(Plumb Line)을 내려서 집이 기울어지지 않고 바로 세워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말라기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범죄함으로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합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은 다른 민족과 혼합이 됩니다. 남왕국 유다 역시 하나님께 범죄 함으로 B.C. 586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갑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포로생활 70년이 지난 후 바사 왕국 고레스에 의해 포로에서 고향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꿈만 같았을 것입니다. 포로 귀환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일시 중단이 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 성전 재건을 격려하시고, 그에 힘입어 성전이 재건됩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 감격도 사라지고 신앙은 다시금 형식화되어 갔습니다. 신앙의 열정은 사라지고 무기력하고 나태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 말라기를 보내셔서 경고의 말씀을 하신 것이 바로 말라기서 입니다.
-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은 야단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말씀입니다.
-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사랑했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은 언제 사랑했냐고 원망과 불평의 말을 합니다. 결국 신앙이 무너진 가장 큰 증거는 감사를 상실하고 불평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였노라.”
이 표현은 선택했다는 의미입니다. 야곱이 선택을 받은 것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남의 약점을 딛고 이긴 자가 아닙니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우리가 불신자보다 도덕적으로 더 성결해서가 아닙니다. 사랑하셔서 죽을죄인 살려 주시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물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해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를 보시고 즐거이 기뻐하십니다(습 3:17). 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습니다(롬 8:31-39).
무너져가는 신앙의 회복은 나를 보면 부끄럽지만 이런 나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