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 1:6~2:9
제목: 똥을 얼굴에 바를 것이라
말라기는 포로에서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난 끝에 성전을 재건했지만 다시 그들의 신앙이 식어짐에 대해 주신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입니다. 지난주에는 그 첫 번째 증상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 보다는 불평과 부정적인 시각이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신앙의 열정이 식어지고 형식화 된 그 두 번째 증상으로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증상이 백성들을 예배로 이끌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죄악 가운데 있는 백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사명을 가진 제사장에게서부터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지 살펴봅니다. 더러운 떡(7), 눈 먼 희생제물, 저는 것, 병든 것(8)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제사 드리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합니다(13). 또한 흠 있는 것을 속여 드렸습니다(14). 이런 것은 그들의 총독에게 드렸다면 아마 한 칼에 목이 날아갔을 것입니다(8).
이런 제물을 드리면서 그 백성들은 어려운 일만 있으면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조르고, 불쌍히 여겨 달라고 조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차라리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탄식하십니다(10). 차라리 이방인들을 통해 깨끗한 제물을 받으시겠다고 하십니다(11). 그리고 절기 희생의 똥을 제사장의 얼굴에 바르시겠다고 하십니다(2:3).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백성을 죄악에서 떠나게 해야 하는 사명을 저버리고 오히려 백성들로 하여금 옳은 길을 떠나 율법을 거스르게 하는 일을 자행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쇠퇴의 첫 번째 원인은 목회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원인은 성도들입니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보혈을 믿는 믿음으로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었습니다(벧전 2:9). 우리가 친히 예배를 드릴 자이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죄악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결론]
하나님께서 세우셔야 우리 집이 세워집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셔야 우리 교회도 직장도 지켜집니다(시 127:1).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시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를 경멸하십니다(삼상 2:30). 하나님께서 똥을 우리 얼굴에 바르시는 수치가 아니라, 하나님께 존중히 여김을 받는 우리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