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본문: 마 5:6

제목: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주린다는 것은 배고픔이며, 목마름은 갈증입니다. 이것은 우선 음식과 물에 대한 갈망을 연상하게 합니다. 가난했던 시절, 그리고 지금도 가난을 짊어지고 가는 자들의 한 맺힌 소원입니다. 그런데 배고픔과 갈증은 먹고 마시는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먹고 마시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곳에도 정신적, 영적 배고픔과 갈증이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졌으나 좀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에 항상 불안합니다. 늘 쫓기는 삶을 삽니다. 스펙을 쌓기 위해 어려서 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갑니다. 스펙은 원래 제품의 특징을 설명할 때 쓰는 용어입니다(Specification). 그러나 이제는 취업을 위한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는 기준이 된 것입니다. 외적인 것의 추구는 내적 빈곤을 가져왔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해도 속은 무엇엔가 갇혀 있습니다. 자유가 없습니다. 일명 “황금 새장에 갇힌 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아프리카의 우분투(Ubuntu) 라는 말이 속도보다 방향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참 행복과 만족을 의미하는 “배부름”의 복을 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의”가 무엇인지 설명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롬 3.23).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에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예수님을 대속물로 보내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의의 개념입니다.

 

이것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 것이 마태복음 6:33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스스로 더하는 삶이 있고, 하나님에 의해 더해지는 삶이 있습니다. 어느 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먼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삶,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데 주리고 목마른 자는 하나님께서 내면적으로 배부르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시대에 부름 받은 삶을 사는 길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 왕처럼 살지 않고 광야에서도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과 같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기에 감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사랑이 있습니다. 여기에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붙드심이 있습니다(시 37:25). 이 붙드심은 본인 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식 대에 까지도 미치는 복입니다. 성공한 못난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배부름이 우리 자자손손에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