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4일 화요일에는 저희 4여선교회 주관으로 널싱홈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담임목사님 부부와 신경호, 홍정자 목사님 그리고 회장인 저와 이유정, 김미애 집사님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매년 한곳에 가서 똑같은 일정으로 했던 것처럼 하지 않고 여느 해와 다르게 여러 널싱홈을 방문했는데, 그것은 교인 중에 널싱홈에 계시는 분들을 찾아뵙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플러싱 샤파이어 널싱홈에서 만난 김귀임 전도사님은 큰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해 주시며 준비해서 가져간 꽃바구니를 보시며 예쁘다고 소녀처럼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큰일을 두 번이나 겪으신 이순옥 권사님은 몇 번이나 왜 연락 없이 왔냐고 말씀하시면서, 연락하고 왔으면 점심 내셨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에 목사님께서 “다음에는 꼭 연락드릴 테니 냉면하고 만두 해주세요.” 라는 말씀에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평생을 주의 종을 섬기시던 분이라 그 곳에서도 못내 아쉬워하시던 모습에 우리의 마음 한구석이 아려 왔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어머님은 몇 달 동안 편찮으셨다가 이제 기력을 회복 하셨다고 했습니다. 기운이 없으셔서 인사도 잘 못 받으셨는데 찬양은 어찌나 잘 하시던지, 그것도 다 외우셔서 부르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방문한 프랭클린 널싱홈에서는 은퇴하신 김형훈 목사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 어르신들에겐 음식과 여건이 맞지 않아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루빨리 원하시는 곳으로 가실 수 있기를 모두 기도 했습니다. 플러싱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롱아일랜드로 넘어와서는 유니온데일 널싱홈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옆방에서 사귄 친구 분과 함께 잘 지내고 계시는 한상숙 권사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두 분은 주변에 계신 더 힘든 분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친구 분 연세가 90세가 넘었다고 하셔서 모두 놀라 비결을 물었더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에요“ 라고 말씀 하시며 빙그레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고우시던지…….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널싱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내내 마음이 훈훈해 졌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그냥 형식적인 행사로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그날 우리에게 주신 감동과 교훈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너무나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동참해 주신 분들께 지면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