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라

본문: 잠 (Proverbs) 23:22~25

제목: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라

진리는 참된 도리입니다. 이것은 어떤 댓가를 지불해서도 사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팔아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부모님을 청종하며 경히 여기지 말라는 말씀과, 부모님을 즐겁게 하며 기쁘게 해 드리라는 말씀 사이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1. 부모님의 교훈에 청종해야 하는 이유는?

부모님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면도 있고, 때론 그 부족한 면으로 인해 자식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청종하는 이유는 부모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삶을 통해 깨달은 진리와 훈계로 우리가 양육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트 할렘의 홈레스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도와 일 년에 우리교회가 한 번씩 섬기고 옵니다. 어떻게 설교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공통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와 예수님이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 이라는 미국 작가가 쓴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라는 동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 란 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누가 생각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1. 어떻게 부모님을 즐겁게 하며 기쁘게 할 수 있습니까?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일일 것입니다. 감사하며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부모님은 생명의 은인이 됩니다. 반대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원망과 상처가 남는다면 부모님은 원수가 되며 본인은 저주의 후손이 됩니다. 감사는 표현입니다. 말의 표현, 섬김의 표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감사는 늦게 배운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자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수욕정 풍부지, 자욕양 친부대.” (나무가 고요히 있기를 원하나 바람이 쉬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이 기다리지 않는다.)

9남매의 막내딸로 자란 심순덕 시인이 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시가 이런 면에서 우리의 마음과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합니다.

 

  1. 부모 공경은 십계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신 후에 주신 신앙과 생활 규범입니다. 노예처럼 살지 말고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라는 교훈입니다. 1-4계명은 하나님 사랑에 대한 것이며, 5-10계명은 이웃 사랑에 대한 교훈입니다. 그런데 이웃 사랑의 첫 번째가 부모 공경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기차가 달리는 철길과 같습니다. 아무리 기차가 훌륭해도 철길을 이탈하면 탈선한 기차가 되고야 맙니다. 철길의 한 가닥은 하나님 경외요, 또 하나의 가닥은 부모 공경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권위에 대한 순종과 질서를 못 배웁니다. 그결과 즉시 만족의 조급함과 윤리적 타락이라는 사회 붕괴 요인이 싹트게 됩니다. 사람이 자기 근본을 알고 사는 것이 바르고 행복한 길을 누리는 것입니다.

전쟁 후 지금까지의 한국의 경제 발전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철길을 이탈하고 달리는 기차가 아닌가 하는 염려를 자아냅니다. 믿는 자들이 먼저 철길로 돌아 와야 합니다.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가 이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기 바랍니다. 그 복을 온 누리에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