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반전의 능력

본문: 행 (Acts) 27: 9~37

제목: 반전의 능력

반전은 불리하던 상황이 갑자기 유리한 상황으로 호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기쁨의 힘이 솟고, 감동의 물결이 일어납니다.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배 안에는 네 권위(Authorities)가 있었습니다. 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백부장, 기술(Technology)의 힘을 상징하는 선장, 경제의 힘을 상징하는 선주, 그리고 영적인 힘을 상징하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금식 절기인 대속죄일이 지나(9월말 – 10월초) 지중해는 항해하기가 위험한 때였습니다. 결국 백부장은 항해를 만류하는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고 행선을 결정합니다.

 

행선한지 얼마 안 되어 이 배는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납니다. 광풍으로 인해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을 바다에 풀어 던지지만 구원의 여망이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백부장과 선장과 선주는 이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이 때 사도 바울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담대히 말합니다.

“이제는 안심하라. 생명에는 손상이 없고 오직 배뿐이라.”

 

도대체 죄수인 바울이 어디에서 이런 담대함이 나와서 절망 중인 사람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전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나타났던 것입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바울은 이 말씀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육지가 가까와 옴을 알고 배를 끝까지 지켜야 하는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시도했습니다. 위기 때는 가진 자가 함께 위기를 당한 자를 섬기기 보다 더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 것이 이때도 있었나 봅니다. 그 때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 사람들이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지시대로 군인들이 도망하고자 하는 사공들의 거룻줄을 끊어버렸습니다. 멋진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이 배를 다스리는 권위는 더 이상 백부장이나, 선장이나, 선주가 아니었습니다. 영적 권위를 상징하는 바울이었습니다. 배는 14일 동안 표류했으며 배 안에 탄 사람의 수는 276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바울의 권유로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결국 반전의 능력은 두 가지에서 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것과, 가이사 앞에 서야하는 사명이었습니다. 당시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었고 바울은 거기서 그가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주 예수께 받은 사명, 즉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행 20:24).

 

[결론]

아무리 봐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 가정, 사회, 국가를 보면 점점 더 큰 풍랑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 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아무도 답사를 해 보고 사는 사람이 없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될 줄 믿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요 8:29).

그리고 사명이 있는 동안에는 결코 우리가 탄 배가 좌초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있는 사람과 교회가 두려워하는 자를 안심시키며, 낙심한 자에게 소망을 주며, 밥 못 먹는 자에게 밥 먹여 주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교회와 성도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런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