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하나님의 길

본문:  출 (Exodus) 13:17~22

제목: 하나님의 길

하나님은 10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 바로 왕의 완악함을 꺾으시고 430년 동안 노예 생활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게 하셨습니다.

 

  1. 왜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빠르고 쉬운 블레셋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훨씬 더 멀고 험한 광야길로 돌아가게 하셨나?

블레셋 길은 지중해 연안에 상인들을 위해 잘 닦여진 길입니다. 가나안까지 약 5마일 정도 됩니다.

그러나 광야길은 위험하고 거친 길입니다. 약속의 땅까지 약 200 마일 정도 되는 죽음의 길입니다. 도적 떼, 사나운 짐승의 위험, 먹을 것 없고 마실 물이 없는 곳, 낮엔 뜨겁고 밤엔 추운 곳, 무엇 보다 길이 없는 곳입니다. 누가 봐도 블레셋 길이 더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왜 광야길로 인도하십니까?

그 이유는 백성이 전쟁을 보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하신 것입니다(17절). 오랜 세월 노예 생활하던 사람들에게는 노예근성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있어도 옛 생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는 것이었습니다(출 19:6).

구원은 은혜로 받습니다. 그러나 훈련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1. 불쑥 나타난 요셉의 유골 이야기(19절)

약 400년 전 요셉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자기 유골을 가지고 나가라고 유언을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묻히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날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모세도 그것을 믿었기에 그의 유골을 오랜 세월동안 보관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요셉의 생애도 처음부터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미움 받아 팔려 가 노예가 되기도 하고, 강간 미수범으로 투옥되기도 하고, 희망을 걸었던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잊혀진 2년간의 세월도 있었습니다. 꿈을 꾸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흉년에서 구하는 사람이 되기까지는 하나님만 신뢰하고 광야의 돌아가는 길을 가야 했습니다.

 

  1. 구름기둥과 불기둥

길이 없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살 길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 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환경이요, 둘째는 자기 자신이며, 셋째는 하나님입니다. 자기 자신이 환경을 의지하면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환경이 최상이면 일시적 만족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원망, 불평, 낙심에 빠집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환경에 지배받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는 사람이 됩니다. 심지어 위기가 와도 위기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의 위대하심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볼 것입니다. 바로의 군사가 쳐들어 와도 막아주시는 것을 목격할 것입니다.

 

[결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의 길로 보내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고생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으나 예수께서 서둘러 일찍 베다니로 오시지 않았던 것은 그를 죽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살리시기 위한이었습니다. 나를 내 인생의 광야로 보내신 것도 결국 나를 살리기 위함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