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창조

본문:  창 (Gen) 1:27~28

제목: 창조

 

  1. 창조(창 1:1)

창세기 1장 1절에 쓰인 창조란 동사는 하나님께만 쓸 수 있는 히브리어 동사 ‘바라’(bara)입니다. 이 동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사람은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야채로 샐러드를 만듭니다. 재료가 없이 무엇을 만들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말씀으로 천지를 만드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은 이 신앙으로 역사적인 절망의 계곡을 이겨 나왔습니다. 바벨론 포로 70년, 유대인 600만 명 살해 중에도 그들은 ‘바라’의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의 노벨상을 비롯한 학계의 공헌과 경제계의 성공은 ‘바라’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난 열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 창조의 방향

창세기 1장 2절에는 하나님의 창조 전에 있었던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혼돈, 공허, 흑암이 그 세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혼돈 가운데 질서를, 공허 가운데 의미를, 흑암 가운데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큰 틀에서 시작하셔서 세부적인 것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창조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사람을 만드시고 그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첫째 날에 빛을 만드시고, 넷째 날에 해, 달, 별(우주계)을 만드셨습니다. 둘째 날에 하늘을 만드시고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 물로 나누신 후, 다섯째 날에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생태계)를 만드셨습니다. 셋째 날에 육지와 바다를 나누시고 육지에 식물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여섯째 날에 육지에 동물을 두시고(주거환경)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결국 창조의 하나님은 시간이 갈수록 점 점 더 질서, 의미, 빛의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기를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형상

영이신 하나님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실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창세기 2장 7절에서 보는 것처럼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생기를 코에 부어 주셨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우선 하나님의 창조의 특성을 우리에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잘 돌보라는 의미요, 또 창조의 의미를 계속해서 지켜나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본성을 우리에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없는 짐승처럼 약육강식으로 살지 말고 서로 돌아보고 존중하며, 서로 섬기며 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기계처럼 프로그램을 조작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인격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을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의 경계선인 선악과도 기계적으로가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인격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주이신 것을 고백하며 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한 종(species)이 다른 종으로 바뀌는 법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짐승이나 식물은 각 종류대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개가 고양이가 되지 않습니다. 고등어가 꽁치가 되지 않습니다. 원숭이가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짐승에게는 하나님의 영인 생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원숭이가 사람이 되는 법이 없습니다. 나는 불신앙의 사람들이 말하듯이 원숭이 자손이 아닙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는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나의 존재 가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나로 특별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에 있습니다. 감사하며 내게 주신 은사를 따라 창조의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