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거친 포장지 속의 값진 선물

제 10회 니카라과 전도대회는 한 마디로 거친 포장지 속의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작년 4월부터 시작된 소요 사태로 인해 약 53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약 5,000여명이 부상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10회 니카라과 전도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사태가 점차 안정되어 가면서 상처가 깊을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피해가 큰 마사야 주와 까라소 주에서 하루씩 전도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니카라과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뉴욕,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토론토, 메릴랜드, 시카고 등지에서 83명의 단기 선교팀이 제 10회 니카라과 전도대회를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니카라과 현지 한인 선교사들도 15 가정이나 함께 협력해 주셨습니다. 마사야 주의 약 250개 교회와 까라소 주의 200여 현지인 교회와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약 450대 버스가 동원되었습니다.

 

2008년에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주관으로 니카라과 전도대회를 처음 시작할 때 1973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밴치 마킹해서 니카라과를 복음화 하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점차 종합적인 전도대회의 모습으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선교팀의 은사대로 안경사역, 치과사역, 침술사역, 미용사역, 네일사역, 어린이사역, 교사강습회사역, 중보기도사역 등으로 섬기고, 오후 6시부터 전도대회를 개최하는 미션 엑스포 형태로 발전 했습니다. 한 번도 어려운데 열 번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루에 약 만 명씩 전도대회 장소로 모여오는 현지인들을 볼 때 마치 바다물이 밀려오는 듯한 진한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번 전도대회에서 복음을 전한 뒤 구원 초청을 했을 때 까라소 주는 317명, 마사야 주는 259명, 이틀 합계 총 576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하고 영접 카드를 제출했습니다. 이 카드는 결신자 주소와 가장 가까운 교회로 보내져서 계속해서 그 영혼들을 돌보는 시스템을 가지고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전도대회는 한 번 반짝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결신한 영혼과 그 지역 교회를 살리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전도대회는 전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전도대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마사야 주에서 시작된 전도대회가 작년에는 상 라파엘 델 수르 주로, 그리고 금년에는 까라소 주로 지경이 넓혀져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1장 8절의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마사야 주에서 시작된 성령의 물결이 전 니카라과를 덮게 해 주옵소서 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거친 포장지라고 외면했다면 이런 값진 선물을 결코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기도로, 물질로, 단기 선교팀으로 헌신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