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땅에 헤딩하면 머리가 깨집니다. 땅이 머리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맨 땅이 아무리 단단해도 굳은 땅을 뚫고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교단 안에 일본노회가 있습니다. 일본의 남부지역인 후쿠오카에서 북부지역인 후쿠시마까지 지하철 신칸센이 지나가는 곳에 48개의 교회를 개척해서 그 교회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개척해서 교회로 세워지고 그 교회를 통해 일본 복음화를 위해 섬기시는 목회자들은 대부분 일본에 유학 온 한인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캠퍼스에서 전도를 받아 예수 믿고, 헌신하여 하던 학업을 중단하고 목회자가 된 분들입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처럼 고향과 가족을 떠나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따라 간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무런 보장도 없이 순전히 복음의 능력만 믿고 맨 땅에 헤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은 시스템의 나라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구축된 시스템은 맨 땅이 아니라 시멘트 바닥 보다 더 단단하다고 합니다. 온갖 잡신을 믿고 사는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문화에 젖어 있는 그들에게 새 포도주와 같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순전한 복음의 능력을 섬김으로 옷 입고 전하는 그들 앞에 견고한 진이 파괴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개척해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이렇게 헌신된 분들을 만나 본 것은 저에게도 큰 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론과 목회론이었습니다. 교회가 무엇인가와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필요성을 느끼다가 작년 교단 총회 후에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고 저에게 이 문제에 대한 목회자 세미나 요청을 해 오셨습니다. 부족하지만 허락하고 이번에 하루 5-6시간씩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인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면서 각 지역의 시찰회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하고 돌아 올 계획입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갑절의 영력과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