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다윗이 목동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나운 사자와 곰이 양을 삼키려고 오면 물맷돌로 그 짐승들을 물리치곤 했습니다. 그는 물맷돌을 정확하게 목표물을 향하여 잘 던졌습니다. 가끔씩 시간이 나면 하프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목자와 양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의 목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양인 자신과의 관계를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의 성실함이 언젠가를 위한 훌륭한 준비가 되었습니다. 블레셋 장수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떨고 있을 때 어린 소년 다윗은 물맷돌로 골리앗의 이마를 명중시켜 그를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건져냅니다. 그의 수금 실력으로 악신에 시달리는 사울 왕을 치료합니다. 그가 쓴 시편의 수많은 시들이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우리 총회 안의 일본 노회는 한 때 강력한 리더십 아래 군대 같은 조직으로 일본선교를 위해 일해 왔습니다. 사역의 집중과 획일성은 수많은 헌신자를 낳고 그들을 통해 일본 선교의 가능성을 바라보게도 했습니다. 그러나 약 5년 전 그 강력한 리더십이 무너지고 그 뒤에 감추어진 부끄러운 수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통해 예수를 믿었고, 사역자로 헌신한 사역자들은 정신없이 혼란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일 년 전에 그 선교회가 우리 총회 일본노회로 들어 왔기에 소속 교회들이 와해되는 위기는 벗어났지만 그들은 지난 4년 동안 교회는 무엇입니까? 목회는 무엇입니까? 복음은 무엇입니까? 하며 신실한 목회자들을 초청해 답을 찾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우리 총회 후 일본 노회 소속 목회자 네 분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뉴질랜드 노회 소속 목사님 두 분과 함께 여행도 하고 목회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또한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이번에 일본 노회 세미나 강사로 초청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를 초대한 목사님이 지금까지의 세미나 후 참석한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소감을 정리해서 반응을 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답변 중 하나가 김종훈 목사님과 뉴욕예일교회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선교사들을 위한 목회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이유이고 목적이기도 합니다. 목사님께서 나누어 주신 내용으로 역시 주님의 손길은 틀림이 없었구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사람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예수님의 주권이 살아 있는 교회.

둘째, 잔꾀를 부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예수님처럼 자기희생과 섬김을 통해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진실한 리더십.

셋째, 강력한 군대식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랑과 인내로 돌봄의 리더십으로 전환해야 하는가? 갈등 속에 어느 하나를 버리지 말고 이 둘의 균형으로 성숙해 가라고 하셨지요. 이것은 어느 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계속 싸워가야 할 문제라고도 하셨습니다. 사역을 지금까지 강하게 이끌어 왔다면 다른 한 편인 돌봄과 인내와 긍휼의 목회를 몸에 밸 때까지 노력하여 균형이 잡힌 두 날개로 다시 한 번 일어서겠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시작하여 히로시마, 고베, 오사카를 거쳐 목회자 세미나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저녁 집회를 인도해 왔습니다. 저는 예일교회를 개척해서 26년간 섬겨 오면서 기쁘고 감사했던 일, 아프고 힘든 순간에도 은혜로 붙잡아 주셨던 일, 예일 교회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 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누었을 뿐인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일본 노회에 많은 위로와 회복의 은혜가 되었다고 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츠쿠바 교회, 시즈오카 일본노회, 서울 요한교회 등의 순서가 남아 있습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