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일본과 선교

이번 주는 주로 후지산 밑 유스 캠핑장에서 2박 3일로 열린 일본노회에 참석해서 개회와 폐회 예배 설교와 회의 중간 세미나 인도를 했습니다. 일본 노회는 일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45명의 총대 중 10명 정도가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한국 선교사들이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청년 시절에 일본으로 유학 와서 캠퍼스에서 예수님을 만나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신앙생활하지 않던 분들, 또는 교회는 다녔지만 그냥 왔다 갔다만 했던 분들이 헌신자가 되어서 일본 선교를 위해 귀하게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모두 일본어에 능통한 사역자들이었습니다. 제 설교를 통역하신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지원하는 나가사끼 교회를 시무하는 목사님인데 너무 통역을 순발력 있게 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일본 사역자들은 한인 선교사들에 의해 캠퍼스에서 복음을 받고 헌신해서 일본 선교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 노회 목회자들의 사역은 예수 영접 – 제자훈련을 통한 영적 성장 – 헌신 – 교회 개척의 패턴을 밟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불모지에 개척해서 교회를 세워나가니 주를 위한 고난이 많음을 보았습니다.

세례교인 10명에서 30명이 대부분이었고 세례교인 50명에서 90명되는 교회는 소수였습니다. 교회에서 나오는 사례 없이 후원 교회의 선교비로 생활하는 사역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파송 받은 것도 아니고 한국에 있을 때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도 아니어서 후원 교회 연결이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다행히 과거 요한 선교회라는 단체로 있었기에 지금 일본노회란 이름으로 우리 총회에 들어 온 이 선교회가 사역과 후원을 위한 도움을 계속해서 주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일본은 현재 1억 2천만의 인구 중에 기독교인의 수가 1%가 안 된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사가 종교가 아니라 국민의례라고 가르쳐서 어려서 부터 자기 종교에 관계없이 신사참배를 하고, 또한 태어나면서 부터 불교 사원에 온 가족이 등록되어 죽을 때는 바로 절에 연락이 되어 49제를 비롯해 1주기, 3주기, 7주기 등 몇 세대까지 계속 고인을 위해 중을 모시고 예식을 치르게 한다고 합니다. 죽을 때도 많은 재산을 절에 기증하게 하므로 사회 구조적으로 신사나 불교를 떠나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조상을 버리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전도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히로시마 교회를 섬기시는 선교사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주일은 일본에서 신앙 생활하던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 와서 일본 선교를 위해 설립한 요한 서울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한국의 성지라고 불리는 서해안 주요 도시와 교회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김제 금산 ㄱ자 교회, 신안군의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 여수 애향원, 손양원 목사 기념관 및 순교터, 순천 기독교 박물관, 전주 예수병원 기념관, 천안 독립 기념관 방문 등 제가 설교로만 전하던 곳을 직접 방문하게 되어 많은 설레임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의 힘으로 지금까지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예배 잘 드리시길 한국에서 기도합니다. 목요일 뉴욕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