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메모리얼 데이

미국에서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날이 무슨 날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사람들 마다 좀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름을 향해 다가가는 휴일로 자연을 즐기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나라를 위해 그들의 삶을 바친 사람들을 추억하며 퍼레이드를 하며 그들의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놓는 날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기억하는 사람들인가요? 기억할 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만 생각해 봅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 창조 하시고 일곱 번째 날에 쉬셨습니다. 그리고 십계명에는 그날을 기념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자시고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양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니 아버지의 뜻을 기억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요 6:40).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입니다(살전 4:3).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살전 5:16-18). 아버지의 뜻은 땅 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마 28:19-20).

 

그리고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찔림은 나의 허물 때문이며, 예수님의 상함은 나의 죄악 때문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있음은 예수님께서 징계를 받으셨기 때문이고,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는 낫게 되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사 53:5). 성찬을 통해 우리 믿음의 공동체는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자매임을 기억하여 서로 사랑하고 돌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힘을 합해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이 성찬의 은혜를 기억하고 전하라는 것입니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해서 여러 모로 시간 계획을 세우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여름 신앙 수련회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해 왔습니다. 오랫동안 휴일이 아닌 평일에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첫날 저녁에는 많이 참여하시다가 그 날 밤에 많이 돌아가시고 다음 날은 1/3정도만 남아서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메모리얼 데이에 해 오던 교협 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이 날을 전 교우 수련회로 잡아 보았습니다. 금년이 3년째인데 많은 성도들이 협력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가 ‘시선’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시선이 우리를 구속하신 예수님께로 돌아가는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