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성령이 임한 교회

본문:  행 (Acts) 2:1~4

제목: 성령이 임한 교회

성령 강림 이전과 이후의 제자들의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예수님을 부인했고 두려움 속에서 숨어 있던 자들이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문을 열고 나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담대히 증거했습니다.

 

미국의 이민교회는 1980년에서 2000년까지 약 20년간 부흥기를 경험했습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왔고, 교회도 많이 개척되고 교회는 이민자들의 영적 안식처와 삶의 센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민자가 거의 끊어졌고 유학생이나 언어 연수생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경제 침체, 금융 위기 등을 경험했어야 했습니다. 또, 21세기를 후기 근대주의(Post Modernism) 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절대성의 가치를 부인하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가치가 많이 약해지고 개인의 편리함이나 개인의 유익이 우선시 되는 시대 상황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적 힘을 상실한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의 제자들의 모습이 오늘의 이민교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우리의 희망을 걸어야 할까요?

 

성령강림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부릅니다. 보혜사는 옆에서 돕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또 성령님을 상담자(Counselor) 라고 부릅니다. 방황할 때 안내자가 되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위로자(Comforter) 라고 부릅니다. 상처로 낙심할 때 위로하고 힘을 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려울수록 더 성령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어떻게 성령강림이 초대교회에 임했는지를 살펴봅니다.

 

  1. 한 마음으로 한 곳에 모여 기도했습니다(1절.)

마가의 다락방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가족 등이 함께 모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행 1:13, 14). 기도의 제목은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말씀하신 성령세례였습니다(행 1:4, 5). 성령강림은 마음이 갈라지고 싸우는 곳에 임하지 않습니다. 한 마음이 되어 사모하며 기도하는 곳에 임합니다.

 

  1. 성령강림의 현상(2, 3절)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 같았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성령강림의 현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그 본질적 내용은 같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를 날려 보내고, 정욕과 죄악에 물든 마음을 태우고, 주님 사랑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 사랑으로 뜨겁게 하십니다.

 

  1. 다른 언어의 소통(4절)

17개 나라에서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모여 온 사람들이 제자들이 하는 말을 그들이 태어난 곳의 언어로 듣게 되어 놀랍니다. 말은 달라도 하나님께서 하신 크신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행 2:11). 성령의 지배를 받기 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지배하시면 하나님의 큰일을 증거합니다. 교만은 바벨탑 사건처럼 언어를 혼잡하게 합니다(창 11장). 성령강림은 언어를 소통하게 합니다. 이 땅에서 하늘의 일을 듣게 합니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하늘의 능력을 증거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갖는 관심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교회는 향우회나 동창회나 친목단체로 전락합니다.

 

1세와 2세의 소통 문제도, 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도 요엘서 2장 28절에서 희망을 찾게 됩니다. 문화적으로 다를 수 있어도 성령 안에서 한 하나님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정말 그것 외에는 해답이 없다고 봅니다.

 

1907년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던 평양대부흥 운동 때 서로 싸우던 선교사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화해를 했습니다. 교인들끼리 서로 미워하던 것을 가슴 치며 회개했습니다. 며느리를 미워하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용서를 구했고, 시어머니를 미워하던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돈을 빌려 가고 갚지 않던 자들이 용서를 빌고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막힌 것이 뚫어집니다.

 

[결론]

예수님이 높아지실 때 성령님을 보내 주십니다(행 2:33). 회개하고 죄사함 받을 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행 2:38). 사모하고 간구할 때 성령을 주십니다(시 81:10; 눅 11:13). 성령충만 만이 내가 살고,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가 부흥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