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예언자의 길

본문:  호 (Hosea) 6:1~6

제목: 예언자의 길

예언자(Prophet)는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자입니다. 특별히 예언자들이 출현할 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사회적으로 정의가 무너질 때였습니다. 예언자의 길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었고 때론 핍박을 무릅쓰는 길이었습니다. 모두가 괜찮다고 할 때 예언자들은 심판을 선포해야 했으며, 모두가 절망할 때 예언자들은 희망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느끼면서 전달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호세아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음란한 여인과 결혼합니다. 자녀를 낳아도 자기 자녀인지 다른 남자의 자녀인지 모릅니다. ‘로루하마’란 이름을 짓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함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집을 나간 여인을 데리고 옵니다. 또 자식을 낳았는데 이름을 ‘로암미’ 라고 짓습니다. 내 백성이 아니란 뜻입니다. 가슴 찢어질 고통을 느끼며 지은 이름입니다. 너무 힘들다고 예언자는 하나님께 말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더 아프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영적으로 간음하는 모습은 짝사랑하는 비련의 남편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참고로 호세아 선지자는 북왕국 여로보암 2세 때, 남왕국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때 예언자로 섬겼던 사람입니다.

 

본문으로 들어가 예언의 중심 메시지를 살펴봅니다.

1절: 중심 메시지는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그 이유는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치셨으나 싸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탄에 빠진 나라와 교회를 보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의 모습입니다. 비난과 불평이 아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자가 예언자입니다.

 

2절: 하나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살게 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떠나면 죽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돌아가면 삽니다.

 

3절: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합니다.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체험적인 앎을 말합니다. 그것도 힘써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벽빛같이 어김없이 찾아오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땅을 적시는 늦은 비같이 정확한 때 비를 내려(3-4월) 추수의 기쁨을 맛보게 하십니다.

 

4절: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인간의 변덕스러움을 봅니다. 아침 구름과 이슬 같습니다. 해가 뜨면 쉽게 사라집니다. 쉽게 사라지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4절에서 두 번이나 탄식하며 말씀하십니다. “내게 네게 어떻게 하랴”. 망나니 자식을 둔 부모 마음입니다.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고…

 

6절: 3절에 이어 다시 예언의 중심 메시지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강조법으로 표현합니다. 그것은 구조적으로 ABB’A’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 끼리 묶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노라” 에서 중간의 제사와 번제는 같은 것이고, 밖의 인애와 하나님 아는 것이 같은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형식적인 제사에 만족하기보다 그의 백성이 새벽빛 같고 늦은 비 같은 하나님의 인애(헤세드)를 알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는 것은 바알이 아니라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표현됩니다. 첫째는 물질, 시간, 재능을 사랑하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그의 백성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드리는 선교입니다. 이것이 지금의 예언자의 길입니다. 금년 뉴멕시코 단기 선교를 통해 이 예언자의 길이 경험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