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단기선교를 통해 주신 복

뉴멕시코 단기선교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교를 마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Youth Group은 유명근 전도사님과 함께, CCM은 채문권 목사님과 함께, 그리고 장년은 저와 함께 선교를 통해 변화되고 성장한 점과 감사한 점을 나누었습니다. 각각 따로 모여서 대화를 나누었지만 전체 모임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때 놀랍게도 모두 일치하는 내용임을 보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역사를 가슴 벅차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 한 팀(One Team)의 중요성

도착한 화요일 오전 사역은 선교 센터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재배하는 라벤더 밭 풀 뽑기였습니다. 잡풀들이 라벤더 기운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교팀 전체가 풀 뽑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래된 질경이들은 뿌리가 깊어 잘 뽑히지 않았습니다. 함께 뽑을 때 밭이 깨끗해지는 것을 보았고 그를 통해 우리 마음 밭의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VBS, 저녁 부흥회의 판토마임과 찬양인도 등을 통해 보여준 YG과 CCM의 연합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큰 행복이었습니다. 잘 훈련되고 잘 성장해 준 저들의 모습은 우리 교회 미래의 축복임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YG, CCM, 장년들이 하나(One Team)가 되어 서로 사랑으로 섬겨주고 격려하는 모습이 선교의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1. 한 생명(One Soul)의 소중함

나바호 인디언은 인디언 보호 구역 내에서 띄엄띄엄 떨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VBS나 저녁 집회에도 우리가 데리고 와야 옵니다. 우리가 선교지에 도착한 화요일 오후에 다섯 대의 차량으로 우리 팀이 나뉘어져서 가가호호 방문하며 수요일부터 시작될 VBS와 마을회관 사역, 그리고 저녁 집회를 소개했습니다. 모두 온다고 해서 수요일 아침부터 눈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막상 수요일은 실망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VBS에 온다고 약속한 가정을 찾아 갔을 때 문이 닫혀 있는 집이 많았습니다. 첫날 VBS에 온 학생 수는 30명 정도였습니다. 마을 씨니어 센터에도 15명 정도 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녁 집회에는 10명 정도 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러면서 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목요일은 픽업을 더 열심히 하고, 씨니어 센터에도 더 광고하고, 저녁집회 전에는 또 다시 가가호호 방문하여 집회에 참석을 권유했습니다. VBS에 모인 수는 전날과 비슷했지만 씨니어 센터에는 배 이상이 참석했고, 저녁집회에는 무려(?) 35명이 참석했습니다. 저녁집회 때의 모습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차가 멀리 보이면 교회 쪽으로 오는지 그냥 지나가는지 목을 빼서 지켜봅니다. 교회 쪽으로 깜박이를 켜고 들어오면 모두 예배실 밖에서 기다리다가 환호를 지릅니다. 방문했던 집의 사람들이 오면 반갑게 맞으면서 예배실로 인도했습니다. 집 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잠 집회는 너무 너무 성령의 뜨거운 역사로 충만했습니다. 말씀 선포 후 서로 위해서 기도해 주는데 우리 팀과 인디언들과 눈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1. 한 멈춤(One Stop)의 필요성

뜨거운 날씨 가운데 눈에 펼쳐진 버려진 광야처럼 버려진 영혼들을 섬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VBS에 온 아이들의 통제가 잘 안 될 때도, 기대만큼 사람이 모이지 않을 때도 연약한 우리는 쉽게 지치곤 했습니다. 그 때 한 멈춤(One Stop)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주로 첫 사역날인 수요일에 많이 지쳤는데 잠깐 쉬는 동안에 그날 VBS에서 한 게임인 줄에 매달린 프레즐 따먹기 시합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선교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참가 했는데 얼마나 웃었는지 그날 피곤이 확 날아갔습니다. 저널 시간에 어느 학생은 그것을 ‘Reset’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오고 가면서 자동차 개스 넣는 곳에 맥도날드와 편의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아낌없이 사주시는 장년들과 맛있게 먹는 우리팀 모두는 그곳을 행복한 한 멈춤(One Stop)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