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친(親)과 효(孝)

한자 어버이 ‘친(親)’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자는 나무 ‘목(木)’자와, 그 위에 설 ‘립(立)’자와 오른쪽에 볼 ‘견(見)’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이 글자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노부부와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장날 지게에 나무를 가득 싣고 먼 길을 걸어 나무를 팔고 오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녁이 되어 장에 갔던 다른 사람들은 돌아오는데 자기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노부부는 걱정이 되어서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되어 집 밖에 나가서 서성이며 기다려도 아들은 오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좀 더 멀리 바라 볼 수 있도록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나무 위에 서서 본다’ 는 뜻으로 어버이 ‘친’ 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한참 후에 집으로 돌아 온 아들이 이 광경을 보면서 아버지께 어서 나무에서 내려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빈 지게에 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 왔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효도 ‘효(孝)’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즉, 늙을 ‘노(耂)’아래에 아들 ‘자(子)’가 있어 아들이 늙은 부모를 업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도리라는 의미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탕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집을 떠나서 허랑방탕하게 지내다가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하인의 하나로 써 달라는 마음으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 온 아들을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기뻐하며 잔치를 배설합니다. 우리는 이 아버지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 우리를 살리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대속물로 주신 하나님은 은혜를 봅니다.

 

이 사랑과 은혜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첫째,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잃었던 생명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즉, 구원 받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도 이제 화목의 대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

 

2019년 ‘오 해피데이’가 은혜 가운데 끝났습니다. 이 날은 ‘친’ 자에 대한 ‘효’ 자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