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되기 (채문권 목사)

본문: 빌 (Phil) 2:1~5

제목: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되기

지난 수요일 결혼의 성경적 기초에 대해 나눴습니다. 결혼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결혼의 이상을 이해한다 해도 현실로 부딪치는 부부간의 갈등은 서로를 힘 빠지게 할 때가 많습니다. 남녀가 서로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화성과 금성에서 왔다고 할 만큼 그렇습니다. 가장 간단히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도 그렇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감정을 소통하기 위해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나누는데, 남편은 정보의 소통만으로 대화를 이어가다가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결혼에 있어 남녀는 어떻게 다를까요?

 

싱글 남녀 각각 1000명에게 물은 설문조사 결과는 남자는 외적인 매력이 있는 여자를 배우자로 만나기를 원하고, 여자는 소통을 잘하는 남자를 찾는 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물론 영적인 것을 추구하고, 내적인 가치를 중시하지만,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과 필요를 이해하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고 돕는 배필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빌립보서 2장 말씀에 누구든지 주 안에서 은혜를 받았거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겸손히 섬기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부부관계에 적용해 봅시다. 남편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아내를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합니다. 좋은 남편 되고, 좋은 아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남편 만들기, 좋은 아내 만들기가 되면 안 됩니다. 내가 바뀌면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Gary Chapman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주고받는 데 있어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다른 지, 그는 그것을 다른 언어라고 표현합니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 접촉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사람마다 첫 번째 언어, 두 번째 언어 이런 식으로 순서가 있으며, 부부가 같은 언어를 가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받지만, 자신의 첫 번째 언어가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방식의 사랑을 많이 받아도 사랑의 결핍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내 방식대로의 사랑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상대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의 Tank가 있다고 합니다. 차에 주유를 하듯, 알맞은 연료를 주기적으로 채워야 사랑의 관계가 건강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를 Bank account로도 표현합니다. 출금보다 입금이 많아야 합니다. 연료가 바닥나거나, 잔금이 부족하면 어떤 관계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편은 사소한 “애정표현”을 받는 것이, 아내는 남편과 “감정의 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입금이라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크게 돈이나 수고가 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작은 표현, 간단한 공감, 하루에 30분을 투자하는 것이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알고, 상대의 언어로 사랑을 전하고, 주기적으로 사랑의 연료통을 채우고, 입금한다면, 이 작은 것들이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내 배우자를 나보다 낫게 여기고,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되시는 예일의 성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