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상치 못한 고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겪고 있기에 우리는 두려워하며 당황합니다. 만남의 멈춤, 경제의 멈춤, 교회 예배의 멈춤 등과 함께 아픈 분들의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우울해지기 쉬운 때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 잃어버린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마르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고난 사이에 자세히 보면 예상치 못한 은혜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은혜는 예상치 못한 고난 가운데 피는 꽃인가 봅니다.
집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쇼핑하기도 조심스러워지는 이 때 전용수 집사님 가정에서 많은 계란을 도네이션 해 주셨습니다. 한 가정에 30개 들이 계란 한 판씩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아침부터 각 목장에서 목자들이 교회로 와서 픽업하셔서 목원들 가정에 일일이 배달해 드렸습니다. 계란에다가 정성껏 만든 약식과 김밥을 더해 드리는 목장들도 있었습니다. 직접 오지 못하시는 사랑 선교회는 교역자들이 조를 짜서 일일이 전달해 드렸습니다. 너무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배달하면서 가까이 가면 안 되니 멀리에서나마 성도들과 목원들의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고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하십니다.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는 성도님들은 너무 고마워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교회가 우리 교회라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예배할 날만 기다린다고 하셨답니다.
저는 지난주일 설교를 “무지개는 뜬다”라는 제목으로 했습니다. 마치 우리 교회에 무지개가 뜬 기분이었습니다. 목자는 노래하고 양들은 춤을 추는 느낌이었습니다. 배려와 감사의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삼키는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할렐루야!
모두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