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꿈을 꿉시다

본문: 욜 (Joel) 2:28-32

제목: 꿈을 꿉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적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을 얻고 잃었던 꿈을 다시 꾸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1. 현재 우리 삶의 자리

요즘은 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11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유래가 없던 일입니다. 보통 전쟁 때 사람들이 많이 죽는데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3만 명, 베트남 전쟁 참전 전사자 6만 명을 합한 수보다 더 많은 미국인이 죽었습니다. 거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죠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으로 거친 시위와 폭동, 방화, 약탈이 미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정의를 위한 시위는 좋지만 이것이 폭력화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 성경의 역사적 선례

성경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의 사건을 찾아보고 그 해답을 성경적으로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요엘서의 배경은 일반적으로 유다왕 요아스 통치 시절(B.C. 9C)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다왕 아하시야 사망 후 그의 모친 아달랴가 아하시야의 아들, 즉 자기 손자들을 다 죽이고 왕위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아달랴는 북왕국 아합왕과 그의 부인 이세벨의 딸입니다.) 1살 된 왕자 요아스만 고모 여호세바의 도움으로 성전에 숨어 목숨을 이어갑니다. 요아스가 7세 되던 해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거사를 일으켜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고 아달랴를 척결합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잘 섬기다가 여호야다가 죽은 후 우상숭배를 시작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다 전역에 메뚜기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농작물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까지 들었습니다(왕하 11장, 대하 22-24장).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해법은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였습니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금식기도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하는 것이 그에게 돌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애가 크시며, 그에게 돌아오는 자에게 심판의 뜻을 돌이키시고 오히려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가 주시는 복은 물질적인 복과 영적인 복 두 가지 모두 입니다. 예전처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셔서 곡식이 풍성해지며, 메뚜기가 먹은 햇수대로 갚아 주십니다. 남종과 여종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셔서 자녀들은 장래 일을 말하고, 늙은이는 꿈을 꾸며, 젊은이는 이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구원 얻게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듣고 그에게로 돌아오는 남은 자들을 통해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1. 성경을 통한 현재의 처방

1) 무릎의 의미

무릎으로 사람의 숨을 끊으면 증오와 폭동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무릎 꿇어 용서를 구하면 화해와 치유가 찾아옵니다.

2) 폭력과 약탈

폭력과 약탈은 사회를 파괴하는 마귀적 발상입니다. 그러나 망연자실한 가게 주인 앞에서 아무 댓가없이 깨어진 유리 조각과 남겨진 쓰레기를 쓸어 담는 사람은 치유와 희망의 메신저입니다.

3) 죄는 인간의 정치와 시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부어져야 이깁니다.

1904년 웨일즈의 부흥 운동 후 훔친 물건을 돌려주는 일이 일어났고,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후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용서를 구하며 화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결론]

예레미야는 바벨론 포로들에게 편지해서 붙잡혀 간 그 곳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의 평화가 곧 그 곳에 사는 유다 백성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렘 29:7). 우리가 이민자로 살고 있는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인종차별과 폭동이 없는 미국의 평화가 곧 이 곳에 살고 있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꿈을 꿉시다. 경제 회복의 꿈, 이곳에 주의 영이 부어지는 꿈, 이 땅에 사회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꿈, 그리고 주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얻는 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가지고 기도합시다. 이런 꿈을 꾸는 사람이 남은 자입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는 교회가 남은 자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