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무서운 신앙

본문: 사 (Isa) 38:1-8

제목: 무서운 신앙

남보다 탁월한 실력을 가진 사람을 보면 무섭다고 말합니다. 운동이나 학업 능력이 크게 뛰어난 사람에게도 이런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이 특히 뛰어난 사람에게도 무섭다는 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남쪽 유다 13대 왕인 히스기야 이야기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윗물이 더러워도 아랫물이 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왕입니다. 그의 아버지 아하스는 우상숭배를 즐기던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아버지 때 세워놓은 우상을 제거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당시 강대국 앗수르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여 앗수르 적군 18만 5천명이 하루 밤 사이에 죽는 놀라운 승리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중년에 그가 병들어 죽게 된다는 말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듣게 됩니다. 이제 남은 시간동안 가족들에게 유언하라는 통고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절망적인 소식입니다. 여기서 히스기야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봅니다.

 

  1. 어려운 일이 닥치면 무조건 하나님께로 달려가는 신앙.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공격에도 하나님의 성전으로 달려가서 그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죽게된다는 소식을 선지자를 통해 듣게 됩니다. 이때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달려 갑니다.

또, 이때는 아직 앗수르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때였습니다(6절). 한꺼번에 밀어 닥친 재난은 우리로 하여금 포기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달려간 것입니다. 이게 무서운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 앞에서는 마귀도 함부로 유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너무 본받고 싶은 신앙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믿음입니다.

 

  1. 하나님께만 우는 신앙

벽을 향해 기도했다는 것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에게 가서 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는 모습이 저에겐 또한 좋았습니다. 그는 눈이 쇠하도록 울었습니다(14절).

 

  1.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에서 드린 기도

하나님 앞에서 전심으로 행한 그의 선행을 기억해 달라는 기도는 그의 교만도 아니고, 그의 공로를 인정해 달라는 기도도 아닙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분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그래서 우상숭배의 길로 가던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데 힘썼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산 자의 땅에서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11절). 죽으면 못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여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며, 하나님의 교회와 그의 사명을 사랑하여 섬기는 것은 죽으면 못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 더 살고 싶다는 호소입니다.

 

결과적으로 15년 생명의 연장을 받았고 앗수르 왕의 손에서도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그 징조로 해시계의 그림자가 뒤로 10도 물러가는 천체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교훈]

  1. 다윗 같은 통치력이 없어도, 솔로몬 같은 지혜가 없어도 히스기야 같은 무서운 신앙을 가지면 다윗이나 솔로몬에게 주시지 않은 은혜와 기적을 주십니다.
  2. 거듭된 시련에도 신앙으로 극복하면 기도한 것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예상치 않았던 은혜까지 받게 됩니다.
  3.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험하는 육체적, 경제적, 영적 손실을 무서운 신앙으로 극복하면 예상치 않은 은혜까지도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