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코로나바이러스와 교회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대면(uncontact) 문화가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부분에 적용되어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모이기에 힘쓰면서 신앙생활을 해온 교회도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바른 가이드라인(guideline)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교회는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건물의 문을 닫는다고 교회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1. 인터넷을 선용해야 합니다.

비대면 시대에는 인터넷을 단순히 악을 선전하는 매체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혀야합니다. 온라인 예배와 교육과 선교적 내용을 담은 동영상 제작은 지금 시대에 교회가 준비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과학을 통해서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신앙에는 초자연적인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인간의 힘과 지혜로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과학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과학자들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피조 세계를 돌보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무시하고 집회를 하다가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를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학적 예방수칙을 잘 따라야 할 때입니다.

 

  1. 개인의 자유가 남에게 덕이 되어야 합니다.

플로리다의 어느 교회에서 개인의 자유라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 의해서 그 교회의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극심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자유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1. 모인 예배를 사모하며 그 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은 차선책으로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겸용하지만 예배의 본질은 믿는 자가 함께 모여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가 보면 예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성도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예배 중 전화가 온다거나, 물을 마시고 싶다거나, 화장실 가고 싶다거나, 가족 중 누가 말을 걸어온다거나, 인터넷 상황이 안 좋거나, 몸이 좀 게을러지거나 하면 자연히 예배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울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 25).

즉, 모이기를 격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속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고 성도들이 모두 함께 성전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사랑으로 서로 봉사하며 섬기는 날이 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