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흩어진 열두 지파에게

본문: 약(James)1:1-11

제목: 흩어진 열두 지파에게

예루살렘의 핍박으로 흩어진 성도들에게 쓴 야고보의 서신입니다. 성경에 많은 야고보라는 이름이 등장하지만 예수님의 동생으로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된 야고보가 저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서신의 초두에 나타나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라는 말이 저의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Covid-19으로 온 성도들이 다 함께 교회에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를 겸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잘 활용하면 또 하나의 성숙의 기회가 되는 것을 압니다. 즉, 교회 안에 갇힌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의 교회가 되는 기회가 되라는 뜻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교회에 모인 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회의 힘과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흩어진 세상 속에서 얼마나 살아 있는 신앙인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느냐에 따라 건강한 교회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흩어진 교회에 주시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1. 시험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라(2-4절).

1)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기쁘게 여기라(건강, 경제, 자녀, 인간관계 등의 시험).

2)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을 알라(시련 없이 인내를 배울 수 없습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3)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그래야 부족함이 없는 신앙인이 됩니다).

어느 선교사 시험 이야기(시간 지키기, 인내, 온유 테스트).

 

  1. 시험의 때에 지혜를 구하라(5-8절).

1) 하나님이 지혜의 근본입니다(잠 9:10). 하나님은 지혜로 천지를 만드셨습니다(렘 10:12; 시 104:24).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예, 연어 알 낳기). 아무리 전염병이 거세도 하나님의 통제아래 있습니다. 그의 다스림을 읽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구하는 자에게 지혜를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십니다(마 7:7).

3) 믿음으로 구해야지 두 마음을 품고 구하면 안 주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한 마음으로 구해야 주십니다(마 18:3).

 

  1. 관계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라(9-11절).

1)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 특히 건강, 경제, 지식, 지위가 낮으면 열등감이나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떠나 낮아지셨지만 한 번도 비굴해지시거나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요 8:29). 낮은 형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위로가 생깁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성령, 천국, 영생,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그것을 자랑해야 합니다.

2)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해야 합니다.

부한 자는 은혜와 감사를 잊기 쉽습니다. 이 세상 부귀는 언제 없어질지 모릅니다. 풀의 꽃과 같습니다. 겸손이 파멸의 위험을 피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3) 교회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마음이 하나 되어 서로 서로 격려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가족 공동체를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

 

[결론]

고난은 진실한 교회가 되기 위한 기회입니다. 시험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성숙되어 가는 교회. 하나님의 지혜로 고난을 극복하는 기도가 살아 있는 교회. 고립, 시기, 질투, 경쟁이라는 파괴적 가치를 벗고 서로 사랑으로 섬기며 격려하는 성경적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교회. 이런 교회가 될 때 교회 안에 갇힌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의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