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성령을 받았느냐?

새해를 맞으면서 “주께서 물으시면?” 이란 주제로 한 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특별’ 이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자는 특별한 각오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섯 번의 말씀 중 어제 토요일 새벽에 전한 말씀이 오늘 목양칼럼의 주제였습니다.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혹시 성령은 특별한 사람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 신앙생활은 매우 힘없이 마지못해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성령에 대해 잘 정리해 드려서 어려운 시대에 힘 있게 승리하는 새해가 되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1. 성령은 누구신가?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성령충만은 성령님께 지배받는 것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시기에 성령께 지배를 받으면 죄가 보이고 회개하게 됩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말씀이 깨달아지고 말씀으로 속이 뜨거워지게 합니다(엠마오의 두 제자). 성령은 생명을 주는 영이시기 때문에 성령이 임하시면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게 합니다( 고전 12:3). 성령은 변화시키는 영이기 때문에 옛사람의 속성을 새 사람의 속성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갈 5:22-23). 성령은 능력을 주시는 영이므로 지친 영혼에 새 힘을 주십니다(요 20:22; 행 1:8).

 

2. 성령이 임하시는 모습

 

1) 바람같이 임하십니다.

요한복음 3장에 보면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가 나옵니다. 바람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모르지만 나무 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바람이 부는 것을 압니다. 이와 같이 언제 성령께서 내 마음에 들어오신지 모르지만 내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것을 보면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고전 12:3).

2) 비둘기같이 임하십니다.

마태복음 3장에 보면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물 위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 위에 임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인격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미워하던 사람이 사랑하게 되고, 슬퍼하던 사람이 기뻐하게 되며, 싸우던 사람이 화평케 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레의 아들이라고 불리던 요한이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갈 5:22-23).

3) 불처럼, 강한 바람처럼 임하십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신 장면이 나옵니다. 눈에 띄게 강한 능력으로 임했습니다. 방언과 같은 성령의 은사들이 나타났습니다.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습니다(행 1:8).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3. 성령을 받았느냐는 질문은 다음 세 가지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성령으로 거듭났느냐?

이 질문에는 주저함 없이 예스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2) 성령으로 변화되었느냐?

아직 변하지 못한 성품 때문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성령의 능력을 받았느냐?

축 처진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질문에도 선뜻 대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 때문에 “성령을 받았느냐?” 는 질문에 대답을 주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질문의 대답의 축복도 희미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힘차게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입을 넓게 열고 성령충만을 사모하십시오(시 81:10; 엡 5:18).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세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눅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