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사귐의 마당

요일(1John) 1: 1-10

제목: 사귐의 마당

교회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실망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어떤 가족도 완벽한 가족은 없습니다. 완벽한 부모도 없고, 완벽한 자녀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족이라는 단위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교회도 완벽한 교회가 없습니다. 완벽한 목회자도 없고, 완벽한 성도들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회를 영적가족이라는 단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사랑과 미움, 관심과 무관심, 그리고 협력과 경쟁이 공존합니다. 헨리 나우엔(Henri Nouwen)은 “교회 공동체는 결코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언제나 같이 사는 곳”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과 달리 거룩한 공동체가 되는 것은 교회가 특별한 사귐의 마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귐이 있게 하셨고,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이 있게 하셨습니다. 그 사귐에서 나온 생명과 빛이 사람들의 관계 속에 흘러들어와 생명을 얻고 빛을 찾게 하셨습니다.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과 사귐(1:1-4)

1) 태초부터 계신 천지를 창조하신 말씀. 지금도 온 우주를 통찰하시는 초월적 존재(로고스).

2)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이 땅에 나타내신바 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요 1:1, 14).

3) 예수 그리스도와 사귐(코이노니아)은 단순한 교제가 아니라 그에게서 듣고, 그를 보고, 손으로 그를 만진 사귐을 의미합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한 종교생활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인 예수님과 깊이 있는 영적 사귐입니다.

4) 이 사귐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 흐를 때 변화가 생깁니다. 예수님을 닮게 됩니다.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예수님의 기쁨으로 차고 넘쳐흐릅니다(19명의 자녀를 사랑으로 키운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 우레의 아들이 사랑의 사도로 변한 사도 요한).

 

  1. 빛이신 하나님과의 사귐(1:5-10)

1)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빛 가운데 행해야 하나님과 사귐이 있습니다.

2) 죄를 지어 어둠에 행하면 사귐이 단절됩니다.

3) 죄를 숨기지 말고 자백하면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자기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습니다(잠 28:13).

다윗과 사울의 차이는 회개의 차이였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의 차이도 회개의 차이였습니다. 회개가 있는 자는 하나님과 관계의 회복이 있지만, 회개가 없는 자는 관계가 단절됩니다.

4)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지어도 세수하듯이, 샤워하듯이 매일 씻어야 사귐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1. 어떻게 생명의 말씀인 예수님과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갖게 됩니까?

1) 말씀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합시다(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2) 기도로 더러운 죄를 내뱉고 생명의 은혜를 들이마십니다. 기도응답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합시다.

 

[결론]

교회는 거름입니다. 쌓아 놓으면 이웃에게 악취를 풍깁니다. 골고루 뿌리면 세상을 비옥하게 합니다(루이스 팔라우). 생명의 말씀과의 사귐을 통해 얻은 기쁨을 목장으로, 선교회로, 교회학교로, 사역부서로 흘러 보냅시다. 온 세상으로 흘러 보냅시다. 온 세상을 비옥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