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을 맞이하여 벧엘목장 목원들과 몇몇 성도님들이 함께 사랑선교회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설렁탕과 깍두기’였습니다. 펜데믹이 길어지면서 교회도 오지 못하고 집에만 계셔서 몸도 마음도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서 라고 합니다.
쫄깃한 고기와 도가니를 넣은 설렁탕의 하얀 고기국물에 밥을 말아 시원하고 달달한 깍두기를 올려 먹으면 이런 보양식이 따로 없습니다. 먹기는 쉽지만 설렁탕은 아주 오랜 시간 사골을 우려야만 제대로 된 국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설렁탕 한 그릇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이 깍두기 하나면 충분합니다. 깍두기 담글 때 맛을 보라며 하나 건네 주셨는데 익지도 않은 깍두기가 그렇게 달던데, 제주도에서 온 무로 담갔다고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역시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드나 봅니다.
이 맛있는 깍두기로 설렁탕 한 그릇 뚝딱 해 치우면 나른한 봄날에 잃어버렸던 입맛이 돌아오고, 건강한 몸과 마음이 돌아올 줄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 벧엘목장 목원들과 몇몇 성도님들은 며칠 전부터 함께 무를 닦고 썰고 뼈와 고기에 핏물을 빼고 마치 한약 달이듯 오랫동안 고아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역자들이 사랑선교회 각 가정에 배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지고, 형제가 연합하고,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버무려진 이 보양식 드시고, 영육간 건강하셔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 기쁨으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