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  

두 주 전에 뉴욕노회 동북시찰 회원들과 함께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 제일교회(The First Church, Northampton)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그 이유는 그 교회가 미국의 가장 큰 부흥운동이었던 뉴잉글랜드 지역 대각성운동(1730-1740)의 중심지가 된 교회였고, 그 운동의 중심인물이 그 교회 담임목사였던 조나단 에드워즈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설교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죄인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였고, 그 운동 여파로 프린스톤 대학교, 펜실바니아 대학교, 브라운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교 등이 주의 종들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설립되게 되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 연구의 대가인 이상현 박사는 그의 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과 청교도 신앙”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의 공헌은 청교도적 개혁주의 신학을 재현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1. 성경의 권위가 성도의 권위이다(rule of faith and life).

  1. 체험적 신앙과 성도의 신앙 실천은 하나이다.
  2. 신앙의 감격은 성령의 임재 없이는 불가능하다.
  3. 신앙 경험에 있어서 이성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이 분리되지 않고 포괄적으로 존재한다. 이성을 무시한 passion이 아니라 이성을 동반한 affection이 바람직하다.
  4. 신앙 체험에는 말씀과 성령이 동시에 역사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의존할 수 없는 회심의 표징들로 몸에 육체적으로 느낀 어떤 감정, 자신의 능력에 의한 회심 체험, 어느 특정한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것, 열심히 봉사하는 것, 간증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의존할 수 있는 표징들로 성령의 임재로 하나님께 대한 완전히 새로운 감각, 하나님의 아름다움 그 자체가 자신의 유익과 관계없이 기쁘고 사랑스러운 것,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참 진리임을 믿게 되는 것, 성격과 인격이 변화되는 것, 신앙이 실천으로 열매 맺는 것 등을 들었다.
  5. 하나님의 창조는 그의 내적으로 완전한 아름다움을 외적으로 시간과 공간에 재현(repetition) 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내적 영광은 무한하시기 때문에 ‘재현’의 작업도 무한하다.
  6. 종말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행하신 구원의 작업이 끝나는 날이다.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서 빗나간 인류를 옳은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이 끝나는 날은 예수님께서 신랑으로 오셔서 완성된 교회인 신부와 만나는 날이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은 여기서 영원히 전개되며, 성도들은 영원히 재현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거기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7. 성도들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실천은 곧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목적을 실현하는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1726년에 노샘프턴에서 목회 시작한 이래 23년 후인 1750년에 그 교회에서 해임당해 사임한 것입니다. 그렇게 영향력이 있던 목사가 해임된 이유는 유럽 이민 1세들은 열심히 하나님을 믿었지만 주류를 이루었던 2세들은 습관적인 그리스도인이었고 교회 생활을 문란하게 했습니다. 성찬식도 예수 믿는 가정에서 왔으면 누구나 참석했고, 이것을 엄격하게 다루어 회중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이 성찬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불평과 갈등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노샘프턴 도시는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는 듯 했습니다. 곳곳에 동성애자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짝을 지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도 문이 굳데 닫혀 있었는데 아이러니칼하게도 그 교회 게시판에는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라인 위에 “All Welcome” 이라고 쓰여 있었고, 그 밑에는 “The Jonathan Edwards Church”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더 이상 그 곳은 영적 대각성의 중심지가 아니었습니다. 계시록의 표현대로라면 부흥의 촛대가 옮겨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 유스그룹이 지난 주일부터 수요일까지 신앙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은혜를 많이 받고 왔다는 보고를 받고 너무 기뻤습니다. 기도 없이는 성령의 역사가 없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지면 그 때 변화가 생기고 부흥이 일어납니다. 우리 자녀들과 우리 교회에 이런 체험적인 신앙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