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만물이 성숙해 가는 계절에 인간도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해 가라는 말일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성숙을 위해 기독교 고전인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로렌스 형제는 17세기 프랑스의 한 수도원의 수도사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애와 남긴 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위대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 행복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서 비롯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고통이냐 즐거움이냐는 것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선물을 구하기보다 하나님 자신만을 구하라.
- 하나님과 계속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분께 말씀드리려 노력하라. 선행을 행할 때 “주님, 저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정말이지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고, 죄를 지을 때면 “저는 주님 없이는 결코 이보다 나아질 수 없습니다. 저를 넘어지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이 행한 죄로부터 돌이켜 주옵소서”라고 고백하라.
- 죄를 지을 때는 단순히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죄를 짓지 않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라.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를 죄에서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은혜롭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거나 어떤 유혹 같은 것이 생겨날 때면 자신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부르짖으라. 그러면 악한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날아가곤 할 것이다.
-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과의 교제가 산만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사 다시 우리 영혼을 소유하곤 하신다.
- 하나님과 동행에서 벗어나거나 그분께 도움을 구하는 것을 잊어버릴 때 죄를 짓는다.
- 우리의 믿음은 시련을 통해야 만 금보다 귀하게 단련될 수 있다.
- 한 순간의 경배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빈약한 헌신 가지고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의 물줄기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영적인 세계는 진보하지 않으면 곧 뒤로 물러가는 것이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의 은혜를 구하며, 그분께 어려움을 내어드리고, 그분으로 인하여 감사드리기만 하면 하나님의 위로가 임한다.
- 인생의 목표로 인해 염려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만 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하시고 그분을 더 깊이 의뢰하는 법을 가르치시기 위해 인생의 여러 어려움을 허락하신다.
-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 충동적인 행동은 영혼이 정돈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 우리가 가장 자주 빠지게 되는 죄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어떤 경우들이 그 죄에 빠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은 그분을 그분으로, 우리를 우리로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끝없이 완벽하신 분이고, 우리는 하잘 것 없는 존재이지만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할 때 하나님은 하나님과 반대인 우리의 본성을 당신과 같이 되게 해 주신다.
-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방법은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새 생명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하나님의 임재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다. 셋째는 영혼의 눈이 언제나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넷째는 이 연습을 시작할 때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짤막한 기도를 한다. “주님, 저의 모든 것은 주님의 것입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저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다섯째로 연습은 처음에는 지속하기 어려워도 신실하게 연습하면 영혼에 엄청난 영향력을 구사한다.
- 믿음은 영혼의 삶과 양분이다. 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게 해 준다. 해야 할 일이 많건 적건, 혹은 쓰라리고 어두운 시간이든 아니든 그는 결코 기도시간을 줄이지 말라.
- 하나님의 임재란 지식이나 말보다는 마음과 사랑으로 지속되어야만 한다. 프라이팬의 작은 계란 하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집으라. 일을 하는 동안에도 주님이 마치 곁에 계신 것처럼 주님과 쉬지 않고 얘기를 나누라. 잘 되면 감사를 드리고, 잘못 되면 용서를 구하라.
- 천국시민은 누가 그 일을 했는지, 또는 누구를 위해 일했는지 등을 따지지 않고 항상 전체의 유익을 구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다.
20. 사소한 일이라고 하나님께 드릴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뭐가 부족해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시며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만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상 같은 일이기 때문에 주위의 모든 사람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