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유기적 감사

살전(1Thes) 5: 16-18

제목: 유기적 감사

여전히 팬데믹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가훈으로 삼기도 하고 액자에 걸어 놓기도 합니다. 문제는 실천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항상 기뻐하는 것은 쉽지 않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 때에 더욱 필요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제목을 ‘유기적 감사’라고 했습니다. 유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을 유기적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유기체라고 합니다. 몸의 각 기관들이 뗄 수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도 각각 세 개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되어있습니다. 결국 항상 기뻐하는 사람이 범사에 감사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일치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면 우리는 언제나 우월감으로 교만하여 남을 무시하거나, 열등감으로 원망하며 비뚤어진 야망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예: 거북이와 사자의 경주 이야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항상 기뻐하는 사람,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1. 형통에도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라.

형통의 때에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으면 성공 후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번성하여 풍부할 때 마음이 교만하여 출애굽과 광야생활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기 힘으로 풍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며, 또 다른 신을 섬길까 염려한다고 하셨습니다(신 8:11-20).

 

  1. 고통에도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라.

고통할 때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으면 낙심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고난을 가장 아프고 심각하게 경험한 사람을 들라면 단연 구약의 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루에 그 많은 재산을 잃었고, 10명이나 되는 자녀를 모두 잃었고, 그의 몸에는 심한 종기가 생기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모태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나왔으니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찬송했습니다(욥 1:21). 이 모습이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하나님이 안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계시며 그를 단련하신 후에는 순금과 같이 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욥 23:8-10).

 

  1. 하나님의 뜻(마음)을 알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해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한 성령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과 연결되는 부분에서 “성령을 소명하지 말며”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살전 5:19).

 

  1. ‘쉬지 말고’라는 말은 반복하라는 뜻이다.

기도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땅 속으로 뻗어갑니다. 한 번에 다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뿌리는 나무를 지탱합니다. 기도의 뿌리도 한 번에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의 뿌리는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시켜 줍니다. 그리고 또 뿌리는 땅에서 양분을 흡수합니다. 기도의 뿌리도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성령의 능력을 흡수합니다.

 

구체적으로 기도의 뿌리를 내리는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1) 시간과 장소를 정하라.

2) 기도의 양을 정해서 매일 반복하라. 질이 안 따라도 양을 채우라. 양이 따라온다.

3) 소리 내어 기도하라. (집중을 위해서)

4) 함께 기도하라. 가족, 지체들, 교회는 격려를 위한 공동체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 교회의 기도실 이야기(기도의 오솔길).

추수감사절 특별새벽기도의 말씀. (‘기도하면 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하고 성령의 능력 받아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