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사(Isa) 60:1-3; 행(Acts) 3:1-10

제목: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영어로 1월을 ‘January’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인 ‘Janus’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신은 한 쪽 얼굴로 지나간 해를 바라보고, 또 다른 쪽 얼굴로 다가오는 새해를 바라봅니다. 1월은 지나간 해를 회고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전망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입니다. 의미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간 세월을 회고하면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기보다 부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쉽습니다. 특별히 지난 연말부터 확산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을 희망보다는 두려움으로 위축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지나간 과거를 잊는 축복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를 모르게 하신 축복입니다. 과거를 다 기억한다면 과거의 불쾌감, 실패, 상처, 죄책감이 우리를 미치게 만들 것입니다. 잊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리고 미래는 아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축복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몰라야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모든 것이 변하여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축복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길입니다.

[이사야의 말씀]

 

오늘 본문은 70년 동안 바벨론에 포로 생활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포로라고 하는 패배의식에 앉아 있던 백성들을 향하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성전은 무너졌습니다. 백성은 바벨론의 칼 앞에 속수무책이었고 결국 포로로 낯선 땅에 끌려갔습니다. 70년이라고 하는 지루한 포로생활은 저들에게 패배의식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살아가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그 백성위에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포로 생활하는 자들에게 빛(공로)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주저앉아 있는 포로들 가운데 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을 어두운 땅에, 캄캄한 가운데 있는 만민에게 비치라고 하십니다.

 

일어날 형편이 못 되어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 때문입니다.

 

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2)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3)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그릇은 비워야 채워집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믿음으로 기대하며 기도합시다. 가정, 직장, 신분, 건강, 교회에 길이 나고 강이 흐를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힘 있게 새해를 출발합시다. 자격 없는 나에게 왜 이런 약속을 주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받아 하나님을 찬송하는 한 해가 되게 하시려는 계획입니다.

 

[사도행전의 말씀]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이 사람들에 의해 매일 성전 미문에 나와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세시 기도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가다가 그를 봅니다. 무엇을 얻을까하는 그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없지만 내게 있는 것으로 내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면서 손을 잡아 일으킵니다. 예수 이름에 구원, 치유, 회복의 능력이 있습니다. 40년 동안 일어서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패배의식의 신앙, 습관적인 신앙, 의존적인 신앙, 던져주는 동전 몇 푼에 관심을 두던 신앙이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우리는 일어날 형편이 못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70년째 포로생활하고 있다고, 40년째 앉은뱅이 신세로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어나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으로 일어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빛을 발하라고 하십니다. 새해는 일어납시다. 그리고 빛을 발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