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바라보는 각도

그리스의 어느 유명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애꾸눈이었지만 용기와 지혜를 지닌 명장이었습니다. 장군은 죽기 전에 자기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유명한 화가들이 와서 초상화를 그렸지만 장군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애꾸눈 모습 그대로 그리면 평소의 열등의식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두 눈을 다 그리면 자기 모습이 아니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와서 자기가 그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화가가 그려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어린 소년이 그린다고 하니 신뢰감이 안 들었지만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그 장군은 이 소년이 그린 초상화를 보고 크게 만족해했습니다. 그 이 유는 이 소년은 장군의 성한 눈이 보이는 측면을 그려 애꾸눈이 가려지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똑 같은 사물이지만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일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어제 늦은 오후까지 미 동북부에 눈 폭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강풍과 함께 약 12-16 인치의 눈이 쌓였습니다. 비행기는 취소되고 도로 사정도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에서는 가능한 집에 머물라는 눈 폭풍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눈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니 눈 폭풍 같은 주님의 축복과 은혜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얀 눈이 내려 온 땅을 덮으니 세상이 깨끗해지는 소망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또는 눈 폭풍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도 있기에 그 속에 있는 주님의 보호하심을 보게 하기도 합니다.

 

믿는 자의 시선은 예수님입니다. 이번 눈 폭풍을 통해 예수 안에 있는 은혜가 여러분의 가정에 눈 폭풍처럼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부끄러움과 죄책감도 있지만 주님의 은혜로 주홍같이 붉은 죄가 눈같이 희게 되기를 바랍니다. 눈 폭풍의 위험도 있지만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이 예일의 믿음의 식구들의 가정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