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되면 계란에 색칠을 하여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 어디로부터
온 습관인지 알아봅니다.
중세 십자군시대에 유럽에 로자린드(Rosarind)라는 부유한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닭을 많이
키웠는데 부활절이 되면 계란을 삶고 색칠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계란에 색칠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손에 의지합시다’라고 써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자린드 씨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후 부인과 자녀들은 악한 하인에게 속아서
전재산을 빼앗기고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낯선 마을에 와서 어렵게 살면서도 로자린드 부인은
닭을 사서 기르고 부활절에는 계란을 삶아 나누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어느 부활절날 계란을 받은 한 소년이 병중에 계신 어머니께 그 계란을 드린다고 가는 도중
늙고 병든 병사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쌍한 마음에 계란을 그 노병에게
드렸습니다. 그는 계란을 받고 그 위에 쓰여진 ‘하나님의 선하신 손에 의지합시다’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계란이 어디서 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노병은 바로 십자군전쟁에서 돌아온 로자린드 씨였습니다. 그 부활절 계란 한 개로 로자린드 부부는 다시 만나게 되고
잃었던 가산도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잃었던 행복이 다시 부활한 셈입니다.
오늘 부활절 계란을 드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손에 의지합시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시라고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부활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