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오직 은혜

막(Mark) 7: 24-30

제목: 오직 은혜

오늘은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는 주일이다. 종교개혁은 기독교의 본질을 잃어갈 때 다시 그 본질을
회복하는 개혁운동이다. 본질은 하나님이다. 개혁의 방향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5대 개혁 원리는 다음과 같다.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예수(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
약 3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로 전에 경험하지 못한 일을 전 인류는 경험했다.
팬데믹(PANDEMIC)을 통해 봉쇄, 거리두기, 마스크, 온라인 등 낯설던 단어들이 보편화되었다. 지금은
엔데믹(ENDEMIC)시대라고 부른다.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고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위드 코로나
(WITH CORONA) 시대라는 것이다. 그동안 전염병이 가져다 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경제,
건강, 정신적(절망, 고립, 외로움, 우울증, 분노) 차원 뿐만 아니라 영적 타격도 크다. 신앙은 개인적이지만,
신앙생활은 공동체적이다. 우리의 신앙은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할 때 자라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영적 거리두기가 심해지고 있다(히 10:24-25).
신체적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식과 운동에 신경을 쓴다. 정신적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좋은 음악을 접하기도 한다. 영적인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경필사도 하고 153기도와 같은
기도운동도 강화해 왔다. 오늘 본문을 통해 믿음의 면역력을 강화하자.
[본문 이야기]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이방인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 들린 귀신을 쫒아내어 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하고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고 하셨다. 여인은 실망하지 않고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응답받은 비결]
1. 오직 은혜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받는 것이다. 이 여인은 자신의 문제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수님의 성품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처럼 자격이 없기에 포기하고 돌아가기보다 부스러기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었다. 자격 없음은 오히려 은혜 받는 기회이다.
2. 오직 믿음
응답받은 결정적인 요인은 “이 말을 하였으니”이다. 주님은 부스러기같은 사람을 찾아 천국 바구니에
담기위해 오셨다. 잃어버린 자(세리, 창기, 병든 자, 버림받은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눅 19:10).
믿음은 나의 선행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는 것이다.
3. 오직 예수
오직 예수만이 인간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시다.
[결론적 적용]
1. 나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자세로 오직 예수께 부르짖어 보자.
2. 이웃과 국가 민족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 귀신들린 딸의 어머니처럼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삼아 보자(마 15:22). 그리고 위의 1번처럼 탄식하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