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어머니의 신앙유산

어린 시절에 많이 듣던 말씀 중 요즘은 거의 들어 볼 수 없는 말씀이 있습니다. 록펠러의 이야기입니다.
좀 아이러니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록펠러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작
록펠러 센터가 있고 그가 어머니를 기념하여 지은 리버사이드 처치가 뉴욕에 있는 데 록펠러 이야기를
거의 들어 볼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설교자인 저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록펠러는 일생동안 4,928개 교회를 지었고, 24개 대학을 세웠으며, 그리고 병원 등과 같은 수많은
복지 센터들을 세웠습니다. 하루는 어떤 기자가 찾아와서 이런 복을 받은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 때
록펠러는 어머니의 신앙 유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어렸을 때 자주 듣고 감동을 받았던
말씀입니다.
첫째,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 바쳐라.
20센트씩 용돈을 주시면서 그 중에 1/10을 십일조로 바치는 훈련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중에 사업이 번창하여 엄청난 수입을 얻어도 그 약속을 지켜 십일조를 온전히 드릴 수 있었습니다.
둘째, 성수주일을 하고 교회에 가면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려라.
어머니는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릴 때 더 많은 은혜를 받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셋째, 교회 일에 순종하고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라. 이를 통해 신앙인격이 성숙해 진다.
결국 제가 록펠러 이야기를 자주 하지 못한 것은 세 번째 이유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목사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말이 저에게 잘 하라는 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목회가 무엇인지 조금씩 눈이 떠지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이것이 오히려 성도들이 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와의 관계가 좋아야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우리 마음에 새겨지고, 목사를 통해 주시는 복이 성도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어버이들께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