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박재우 선교사 – 7월

부족한 사람을 선교사로 불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며
파송하고 기도하여 주시는 예일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이곳 라파스로 온지 두 달이 넘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곳 선교지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집기와 물품들을 구입하고 임마누엘
교회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숙소를 마련하였습니다.
고산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적응하는 동안에 살이 좀 빠져서 허리띠
구멍이 두개 정도는 줄은 것 같고, 또한 강한 햇볕 때문에 손과 얼굴색이
점점 현지인을 닮아 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감기몸살로 삼일
정도 앓은 것 외에는 아직까지 건강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짧은 두 달 이지만 뉴욕이 많이 그립고 보고 프고 성도님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뉴욕 생활……….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
복 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윤선교사님과 동행하며 예배와 행사에 참여하며 보고
듣고 배우며 알아가고 이곳 선교지를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다섯 교회를 방문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교회 둘러 보았습니다.
새로 지붕과 천정 공사를 하는 교회도 있고 또 손을 보아야 할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 라파스도 그동안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못 보던 건물도 많이
생기고 차도 많아졌으나 상대적으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매연과
먼지는 어찌 할 수 가 없는 것 같습니다.
멀리 외각 지역을 다녀오고 나면 차에 콩가루 묻혀 놓은 것 같습니다.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저에게는 육체적 사회적 문화적 적응을 하려면 좀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23-07-03
이 곳 길거리에 서는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늘
불안했는데 어느 날 드디어 개에게 물려서 약간의 상처를 입었고, 그 후에
두세 차례 개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이틀 동안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유인 즉 개에게 물리고 2주동안 경과를 보고 증상이 있으면 주사를
놓아준다고 합니다. 예방차원에서 돈을 주고 맞겠다고 하여도 안 된다고
하네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 곳 행정이 그렇다니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끔 밤에는 몽둥이를 들고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광견병 증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뉴욕노회 목사님들 네 분이 이 곳 선교지를 방문하였습니다.
같이 선교지를 돌아보고 기도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뉴욕에서 보던 얼굴을 여기서 만나니 더욱 더 반가웠습니다. 이제
예일교회 선교팀이 볼리비아에 올 날이 다가 왔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이 선교 팀 위에 함께 하시고 하나님 영광을
받으시 길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무척 기대도 되고 반갑게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가끔은 외롭고 그리울 때가 있지만,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내어 봅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예일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