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박재우 선교사 – 12월

 

Mission en Bolivia 24/12/23
🎄Merry Christmas 할렐루야!
우리를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이땅에 빛으로, 평강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은혜가 성탄절을 맞이하는 예일 교회와
성도님들의 가정에 충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에게는 참으로 많은 일들과 변화가 있었던 뜻 깊은 한해 였습니다.
때로는 힘든 일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하나님의 은혜 였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사람을 선교사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파송해
주신 예일교회와 늘 기도 해주시는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이곳 선교지에 온지 8개월이 다 되었고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비록 마음 단단히 먹고 온 선교지 였지만 막상 현지에서 부딪치는 일들이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고산지역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현상으로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어려운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예일교회와 성도님들을 생각하며 인내할 수 있었고 담임 목사님의
권면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선교지에 있어보니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힘을 많이 느낄수 있었고 그 힘으로
이곳에서 살아감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예일교회 단기 선교팀으로 인하여 마음 든든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11월에는 두분의 장로님과 집사님께서 이곳을 방문해 주심으로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과분한 사랑을 받는 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또 다가오는 한해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은 많지만 턱 없이 부족한 나로 인하여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나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바라며
묵상하고 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곳 라파즈에는 오래동안 비가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였습니다.
너무 햇볕이 강하고 건조해서 피부가 트거나 자고 일어나면 코피가 터지기도
하였습니다.
모든것이 말라 쪼그라들 것 같은 오랜가뭄 끝에 드디어 얼마전 부터 비가오기 시작
했습니다. 아무것도 살수 없을 것 같은 대지 위에 비가 내리니 조금씩 푸른 빛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밭을 일구어 감자도 심고 심지어 길가에 고인 물에서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리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생명의 신비함과 더불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자연을 통하여 께닫게
됩니다.
지난 9월 부터는 겟세마네 교회 담당 사역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겟세마네
교회는 해발 4300정도의 고지에 있으며 만년설이 덮힌 일리마니 산을 배경으로
주변에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곳 입니다.
처음에는 황망하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왜 이런 외진 곳에 교회를
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곳에 있는 불쌍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서 이곳에 교회를 세우셨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널리 펼쳐있는 마을과는 좀 떨어져 있어 오고가는 교통이 불편 하지만
교회로 걸어오는 교인들을 바라보면 참으로 감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볼리비아의 역사를 보면 1530년 경에 스페인 식민지가 되기전에 아이마라족이
중심이된 티와나쿠 문명으로 시작하여 잉카 문명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들은 태양 신을 섬겼고 제사 때에 인신공양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원주민들의 생활권 안에는 미신적인 잔제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것은 때에 따라 곳곳에서 행해지는 Fiesta 가 너무 많다는
것이 였습니다.
거리를 점령하고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오래전 부터 내려오는
미신적인 성향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날이 있으면 교회에 예배나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안타깝기도하고 이땅을 복음화 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겟세마네 교회에는 베데스다 선교회에서 후원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바라기는 그 어린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가운데 잘 양육되어 장차 이
나라를 복음화하고 변화시키는 주님의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아직도 뉴욕에서 예배 드리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곳에서는 교인들이 예배드리는 모습과 찬양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깁니다. 아마도 예일교회와 비교해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들의 말을 들어주고 도와주고 섬김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들이 되게하고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예배를 세울수있도록 힘 쓰겠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을 맞아 모두가 기쁨과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 했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사람을 위해 또 이곳 선교지를 위해 계속 기도 부탁 드립니다.
즐겁고 복된 성탄절 되시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선교편지 12_24_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