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니카라과 전도대회의 의의

니카라과 전도대회가 2008년에 시작해서 금년에 제13차를 맞이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계속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만 명 이상씩 모이는 대형 집회를 한 두 번은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지속되는
것은 사람의 계획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복되는 것에 중요성이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도 쌓이면 큰 강물을 이룹니다. 전도대회가 반복되면서
은혜의 물방울이 이제는 강물이 되어 광야와 같은 마사야 지역을 흐르고 사막과 같은 니카라과를 적시는
은혜를 볼 수 있었습니다. 2002년에 처음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때 개신교인 수가 전체 인구의 5%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35%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흐름에 우리가 작으나마 보탬이 되었다면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는 감사가 밀려옵니다.
처음부터 이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해 왔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니카라과 전도대회의 의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선교지 교회의 부흥
니카라과 전도대회는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현지인 교회와 현지 선교사, 그리고 단기 선교팀이
하나가 되어 영혼구원과 교회 활성화에 초점을 모으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목회자 세미나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기도와 전도 준비가 이루어집니다. 2월 중순에 선교팀이 니카라과에 도착하면 오전과 오후에
사랑의 섬김이 진행됩니다. 여기에는 중보기도, 의료사역(안과, 치과, 침술, 내과진료), 미용과 네일,
어린이 사역 등이 포함됩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전도대회에는 찬양, 기도, 말씀, 구원초청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구원초청에 응한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가까운 교회로 연결됩니다.
그러면 그 교회들은 새 신자를 양육하여 다음 해에는 세례를 받게 합니다.
니카라과 정부의 규제로 집회를 위한 공공 시설 사용이 어려울 때 기적적으로 집회 장소를 제공한
사립 축구장이 있었습니다. 그 축구장의 이사들의 2/3가 니카라과 전도대회를 통해 성장한 어떤 교회의
성도들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도대회에 참석한 이 교회는 처음에
20명이었던 성도가 지금은 150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교회도 증축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또한 약 300대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맞은 편 주차장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전도대회를 통해 부흥했으니 자기들이 집회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금년에도 마사야 집회에는 이 지역의 328개 현지인 교회가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2. 현지 선교사 사역의 격려
니카라과에는 이동홍 선교사님을 중심으로 한인 선교사 단체가 있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선교사님들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전도대회 동안 한인 선교사님들이 단기선교팀 공항 픽업과
통역 등 사역 지원을 합니다. 선교지에도 탈진이라고 하는 주기가 오는데 이 전도대회를 통해
선교사님들도 새 힘을 공급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한국어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집회를 통해 은혜의 말씀에 흠뻑 적셔져 새 힘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간
사랑의 선물이 마치 위문품과 같은 위로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3. 선교팀의 신앙에 신선한 새 바람
금년에 미국, 캐나다, 한국 등지에서 온 선교팀은 모두 약 100명이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과
교회를 섬기는 분들이 일사불란하게 섬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능력 밖에
없습니다. 집회 첫 날에는 쌍 라파엘 델 수르에서 약 2,500명이 참석하여 87명이 결신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마사야에서 약 13,000명이 참석하여 232명이 결신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도 우리 신앙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올 때 나도 영혼 구원에 쓰임을 받는다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결신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우리 마음도 순수해지고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교는 무엇을 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큰 은혜를 받고 오는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오늘도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존귀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