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은 예수님께서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용서하시고 새출발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속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과거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 출발하게 하십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일단 용서하시면 과거를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하나님의 뜻대로 멋있게 사는 신앙인이 될 것을
기대하십니다. 이 예수님의 마음이 지배하는 곳이 바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뉴욕장신에서 신앙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 주제가 ‘신앙과 정신건강’이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성도들이 이민교회에 상당히 많고, 특히 팬데믹 이후에 더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우울증은
유전적인 요소도 있고, 또한 지적 능력이 우수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결국 그 원인은 스트레스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우수하다는 사실은 이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한국사람
에게는 우울증 증세도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민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이민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성경 인물들에게서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욥과 엘리야 선지자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훌륭한 인물들이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영국에서는 윈스턴 처실 수상, 그리고 목회자로서는 설교의 황제라고 불리던
챨스 스펄전 목사를 들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현상으로는 육신적 침체, 대인 기피 증상, 열등감, 좌절감, 죽고 싶은
마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을 앓고 있을 때 무슨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큰 일 납니다.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문제는 치료법입니다. 강사님은 영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 목양칼럼에서는 영적
치료법에 대해 저의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1.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사로 잡힐 때 회복이 일어납니다.
말씀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우울증세에 사로 잡힙니다.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를 크고 강한 바람, 지진, 불 가운데서
만나지 않으시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만나셔서 그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2. 기도로 모든 염려를 주께 맡겨야 합니다(빌 4:6-7).
우리 염려를 주께 맡겨야 할 이유는 주께서 우리를 돌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벧전 5:7). 죽으라고 주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주책스러울 만큼 매어 달려야 합니다. 그러면 주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3. ‘삼뻐’를 잘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의 근거는 데살로니가전서 5:16-18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삼뻐의 첫째는 ‘기뻐’
입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유모어로 우울증을 이겼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그리고 잘 웃어야 합니다. 삼뻐의 둘째는 ‘예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쉬지않고 기도하는 모습보다 더 예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삼뻐의 셋째는 ‘바뻐’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데 바뻐야 합니다. 그래야 지나친 기대도 하지
않고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흑백 논리에 사로잡혀 확대, 축소, 정죄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은 그 행위를 보시고 구원해 주십니다(시 50:23)